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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만렙] ‘투머치’ 오해 살 만한 최경주의 애국심, 그 안의 진심

기사입력 : 2019.11.19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최경주는 1999년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하면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미국에서 고군분투하던 그는 2002년 컴팩클래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PGA 우승을 했는데, 이때 그의 골프화에는 선명한 태극기가 새겨져 있었다.

골프는 종목 특성상 퍼트를 할 때 골프화가 중계 화면에 클로즈업 된다. 이때 잡히길 바라며 최경주는 골프화에 태극기를 새긴 것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PGA투어에 한국인으로 처음 본격적인 도전을 하다 보니 선수들은 물론이고 갤러리들까지 텃세를 부렸다. 그럴 때마다 태극기를 보며 마음을 달래곤 했다”고 말했다.

태극기 스토리 1. 스폰서에도 ‘태극기 요구’

최경주는 2005년 나이키와 계약했다. 당시 촬영한 나이키 광고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출연했는데, 이때 최경주는 또박또박 한국말로 이야기하고 자막을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나이키와 계약 당시 최경주의 요구 사항 첫 번째는 ‘골프화와 골프백에 태극기를 넣어줄 것’이었다.

이후 남자 골퍼들은 물론이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여자 후배들도 연이어 골프화와 골프백에 태극기를 그려 넣어 하나의 트렌드로 굳어졌다.

태극기 스토리 2. 계약 만료되자 아예 태극 모자

최경주는 2010년 나이키와 메인 스폰서 계약이 끝나고 잠시 메인 스폰서 공백기가 있었다.
보통 이 기간에 골프 선수들은 민모자로 대회에 출전하는데, 최경주는 굳이 모자 앞부분에 태극기를 넣었다.

“한국을 알리자”는 뜻으로 캐디에게도 함께 태극기 모자를 쓰게 했다. 최경주는 “태극기를 달면 행동을 조심하게 되고 사명감 같은 것도 생긴다”고 했다.
독특한 최경주의 행보에 외국 선수들도 한마디씩 했다고 한다. ”나라가 스폰서를 해주면 돈을 엄청나게 받겠는데?”

태극기 스토리 3. “한국 살 때는 태극기가 아름다운 줄 몰랐다”

최경주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대회 홍보대사를 맡았다. 골프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긴 하지만, 최경주 프로는 국가대표로서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또 종합대회에서 큰 주목을 받는 종목도 아닌 골프에서 홍보대사가 나온 것도 이례적이었다. 그 이유는 최경주가 흔쾌히 홍보대사를 하고 싶어해서다.

최경주는 당시 인터뷰에서 “한국 살 때는 태극기가 아름다운 줄 몰랐다. 미국에 가니까 펄럭이는 태극기가 그렇게 멋있더라. PGA투어 무대에서 오직 태극기 하나만을 바라보며 애국심으로 뛰었다”고 했다.

2018년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는 선수 두 명이 한조를 이뤄 이들이 티샷하러 등장할 때 주제곡을 틀어주는 이벤트를 했다. 위창수와 한조를 이룬 최경주가 선택한 곡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었다.

최경주는 늘 “마스터즈에서 우승해서 챔피언스 디너로 불고기를 대접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어찌 보면 촌스러워 보일 정도로 태극기에 집착하는 ‘개인종목’ 선수 최경주는 “태극마크는 나의 전부”라고 했다. 자신이 한국인임을, 그리고 그게 자랑스럽다는 것을 늘 증명하려 했던 PGA투어의 개척자다.

사진=KPGA

*‘국대만렙’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자랑스러운 성공 스토리를 담은 연재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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