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4번 타자 부담 없어…김재환 꿈 이루길''
입력 : 2019.1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올겨울도 두산 베어스의 출혈이 심하다.

2차 드래프트에서 1군 즉시 전력감이 넷이나 빠지더니 20승 투수 조시 린드블럼과 함께 4번 타자 김재환마저 해외 진출을 선언해 전력 누수가 매우 크다.

김재환은 5일 구단을 통해 포스팅 발표를 했다. 두산은 "김재환은 올 프리미어12가 끝나고 해외 진출 자격을 갖추게 돼 도전 의사를 비쳤다"며 "지난달 구단 측과 면담을 했다. 본인 의지가 워낙 강했고, 1, 2년이 소중한 나이란 걸 고려해 꿈을 이루는 데 힘을 실어 주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선수단마저 깜짝 놀랄 만큼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건은 조용히 진행됐다. 정수빈 등 두산 선수단이 "재환 형이 단체 채팅방에다 '죄송하다'며 떠난다고 했다. 전까지 전혀 몰랐다"고 할 정도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공식석상에서 "내년 구상은 김재환 입찰이 진행되는 경과를 보고 정하겠다"며 재정비하는 데 여유를 갖길 원했다.

지난 2016년부터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을 친 4번 타자 김재환이 빠지니 전력상 큰 공백이 생기는 건 불가항력. 그런 가운데 올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이자 두산 중심 타자로 활약한 오재일이 중책을 맡을 거로 보는 시각이 적잖게 나온다.

5일 사랑의 연탄나눔 현장에서 만난 오재일은 "재환이는 같은 야구선수로서, 또 친한 동생으로서 진심으로 잘 됐으면 한다. 메이저리그로 가 원하는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4번 타순에 배치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하니 "해 오던 대로 똑같이 하면 될 거다. 올 시즌 재환이가 부상으로 빠져 한 달 정도 4번 타순에서 친 적 있다. 큰 부담은 없다"고 했다.

오재일은 올 시즌 130경기 나와 타율 0.293, 21홈런 102타점 OPS 0.864로 잘 쳐 두산이 통합 우승하는 데 공이 컸다.

4번 타자로 나온 경기에서는 타율 0.356(45타수 16안타) 3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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