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테일러 퇴출 결정… 도로공사, 계약해지 발표
입력 : 2019.1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허리 통증을 이유로 전력에서 빠진 테일러 쿡(26)을 퇴출했다.

도로공사는 9일 “11월 9일부터 12월 7일까지 리그 8경기 중 오직 1경기에만 출장하고도 허리 통증을 이유로 향후 경기 출장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테일러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테일러의 퇴출은 초읽기 상황이었다. 김종민 감독은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한 어려움과 한계를 느꼈다. 그래도 테일러의 회복을 기대하며 퇴출 및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은 차순위로 두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테일러의 행동을 문제 삼으며 계약 해지하기로 했다.

도로공사는 “지속해서 주장해온 허리 통증 원인은 척추전방전위에 의한 협착증으로 척추전방전위는 본래 선수가 가진 질병이다. 운동선수들에게 보편적으로 보이는 질병으로 선수 본인이 지속해서 과한 통증을 호소함에 따라 충분한 휴식 기간을 부여해 왔다. 그 결과 팀은 그간 전반기 13경기 중 절반 이상을 외국인 선수 없이 운영해 왔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11월 말부터 면담에서 향후 3~4개월 동안 경기 출전에 난색을 표명하고 통증 호소 이후 4주간의 휴식기 이후에도 남은 시즌 동안 정상 컨디션의 50% 이하로 컨디션이 유지될 것 같다며 이에 대한 구단의 의견을 듣고 싶다는 등 경기에 출전할 의지는커녕 상식 밖의 의견을 제시했다“고 테일러가 사실상 태업에 가까운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도로공사는 “11월 20일 이후 경기를 포함, 올림픽 대륙별 예선으로 휴식기까지 약 8주간의 휴식기를 제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구단과의 면담과 SMS 등을 통한 의사소통 시 향후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시 출전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선수와는 더 이상 계약을 지속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도로공사는 “출전 의지와 이를 보장할 대책을 알려 달라는 경고 서한을 테일러 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한 회신으로 경고가 무효라 주장하며 향후 2개월 이상의 보상관계만을 요구하는 선수와는 더 신뢰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의 정서와 선수단의 사기 저하를 우려, 긴급 계약 해지를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테일러는 과거에도 부상 등을 이유로 시즌을 일찍 포기한 뒤 팀을 떠난 전력이 있다. 도로공사는 테일러를 영입하면서 이 점을 고려해 “선수의 역할 이행에 적극적이지 않고 태업하는 경우 기본 급여의 50% 이내의 위약금을 지급한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도로공사는 잔여 급여를 동결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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