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4년 출전 정지 부당”… 도핑 징계 반발
입력 : 2019.1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국제대회 4년 출전 금지 징계에 강하게 반발했다.

'RTE’를 비롯한 외신들은 9일 푸틴 대통령의 반응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에 내린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가 확정되자 “올림픽 헌장을 위반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자국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때 조직적으로 도핑 결과를 조작한 것이 드러나 지난해 열린 평창 동계 올림픽 때 러시아 국명으로 참가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던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이름으로 참가했다. 러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도 러시아 국기가 게양되지 않았고, 국가도 연주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것으로 충분히 징계를 받았다는 입장이었으나 WADA는 더 강한 징계를 요구했다. 그리고 WADA의 요구가 그대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내년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을 비롯한 2022 카타르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유로 2020 축구대회의 경우 유럽 지역으로 국한된 대회여서 참가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WADA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제지를 가하지 않았다. 러시아 선수는 러시아 국기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도핑과 관련 없는 선수까지 징계가 확대 적용되서는 안된다”며 도핑에 문제가 없는 러시아 선수는 러시아로 국제대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WADA와 CAS의 결정은 구속력을 지닌다”며 WADA의 결정을 존중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에는 지금까지 없던 반도핑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고 해 도핑 문제를 더욱더 철저하게 다루겠다고 예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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