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위에선 이게 빅뉴스야', 한 마이너리거의 유쾌한 반응
입력 : 2020.0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36세의 노장 메이저리거가 유쾌한 농담으로 팬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줬다.

21일(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제리 블레빈스(36)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블레빈스는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 캠프에 초청돼 메이저리그를 향한 경쟁을 할 예정이다.

2007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한 블레빈스는 지난해까지 609경기에 나와 30승 13패 101홀드,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며 다소 평범한 커리어를 가진 불펜 투수다. 그 중에서도 LOOGY 보직으로 자주 기용됐는데 LOOGY란 Left-handed One-Out Guy의 약자로 좌타자를 상대하는 좌완 원포인트 투수를 일컫는다.

전성기 때는 2012년 아메리칸 서부 지구 1위를 달성한 오클랜드와 2016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뉴욕 메츠에서 핵심 불펜으로 뛰었던 블레빈스지만 많은 나이와 바뀐 규정 때문에 올해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채 스프링 캠프부터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바뀐 규정이란 지난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합의한 '교체된 투수는 최소 세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예외로 이닝이 종료되거나 부상이 있는 경우는 교체가 가능하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일명 '세 타자 룰'이다. 시간을 단축한다는 명분으로 개설된 조항이지만 지난해 총 45경기 중 26경기를 1이닝도 소화하지 않은 채 내려간 블레빈스같은 투수들에게는 불리하다.

이렇게 서서히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있는 선수의 마이너리그 계약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채 묻힐 수도 있었으나 블레빈스가 자신의 소식을 전하는 로젠탈 기자의 공식 SNS에 "이건 대박 소식이야...내 친구들과 가족에게는" 이라는 유쾌한 반응을 보이면서 이례적으로 많은 팬들이 몰렸다.

주로 뛰었던 오클랜드, 메츠를 비롯해 그동안 스쳐 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샌프란시스코의 팬들까지 그의 앞날에 행운을 비는 훈훈한 풍경을 연출했다. 이런 반응은 뜻밖이었는지 블레빈스 또한 행운을 빌어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애틀란타에서 45경기에 나와 3.9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블레빈스는 스프링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30세 이상의 경험 많은 불펜 투수가 토니 왓슨(34) 외에는 전무한 샌프란시스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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