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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피플] ‘꿈의 4분’ 김기희, 동메달 원동력은 병역면제

기사입력 : 2012.08.18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2012 런던 올림픽의 최대 수혜자 중 한명으로 평가 받는 김기희(23, 대구FC)가 ‘꿈의 4분’을 떠올렸다.

김기희는 런던 올림픽 조별리그 3경기, 영국 단일팀과의 8강,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 나서지 못하다가 지난 11일 일본과의 3/4위전 후반 44분 투입되어 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올림픽 단체경기에서 출전하지 않는 자는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병역법상 동메달을 목에 걸고도 병역 면제를 받지 못할뻔한 위기를 극적으로 모면했다. 대회 직전 장현수(21, FC도쿄)의 부상으로 막차로 홍명보호에 승선한 그는 ‘될 놈’의 운명이었다.

김기희는 17일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일전 전날 (홍명보) 감독님께서는 ‘총력전을 하자’는 말씀 외에 따로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 변화가 적은 센터백 포지션 특성상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못 뛰더라도 일본을 이길 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여겼다. 올림픽팀과 함께 한 것만으로 기뻤다. 군 면제를 받지 않아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 놓았다.



‘기대반 우려반’ 경기 출전을 기다린 그는 44분 구자철과 교체되어 경기장에 투입됐다. 그는 “경기에 나서게 됐을 때는 정말 기뻤다. 군대 생각 때문이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우선 투입되자마자 끝까지 집중하라는 감독님 말씀을 동료들에게 전했다. 후반 막판이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 4분간 수비수들과 발을 맞춰 무실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끝나고는 벤치로 달려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정말 기뻤다”고 회상했다.

김기희는 브라질전 전까지 변경된 병역법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메달 획득시 18명 명단에 포함되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국내 언론을 통해 ‘단체 경기에서 1초라도 뛰어야 면제를 받을 수 있다’는 병역법이 소개되고 손바닥으로 이마를 쳤다. 하지만 병역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그 이후로는 기사를 안 봤다. 좋은 방향으로 팀에 기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김기희는 “드러내진 않았지만 다들 병역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준결승이후 한 경기만 이기면 메달을 따는 상황이었으니 다른 선수들 생각은 모르겠으나 나는 병역 혜택이 동메달을 따는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기희의 인생은 올림픽을 통해 180도 바뀌었다. 인지도가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병역이 해결되면서 유럽 진출과 같은 중대 사안의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게 됐다. A대표팀 발탁에 대한 열망도 커졌다. 그는 “축하 인사를 많고 있다. 군대 안간 팀 동료들은 배 아파한다”고 멋쩍게 웃으며 “내 주위의 모든 분들게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통해 많이 배웠다. 기량을 더 쌓아서 A대표팀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꿈의4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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