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대한야구협회(KBA, 회장 이병석 국회부의장)가 주최하는 제68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동국대(감독 이건열)는 16일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막을 내린 결승전에서 동의대를 12-5로 물리치고 대학야구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대학선수권에 앞서 금년도 춘계리그를 제패한 동국대는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최우수선수(MVP)는 동국대 3루수 양석환이 선정됐다. 양석환은 대회기간 동안 17타수 9안타 5할 2푼 9리를 기록하며 타격상도 수상했다.

반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른 동의대는 동국대에 가로막혀 2연패의 꿈이 좌절됐다.

동국대는 경기 초반부터 순조롭게 출발하며 착실하게 득점을 쌓았다. 1회초 공격에서 볼넷과 안타 그리고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후 2사 2,3루 찬스에서 후속타자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5회와 6회 강한 집중력을 보인 동국대가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동국대는 5회 1사 후 몸에 맞는 공과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3루 상황에서 적시타와 상대 포수 실책 등을 묶어 3점을 추가하였으며, 6회 타자일순하며 5득점,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동의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7회 2점을 따라붙은 동의대는 8회 다시 3점을 추가하였으나, 더 이상 득점에 실패하며 추격하지 못했다.

9회초 수비에서 투수 실책으로 1점을 더 허용한 동의대는 9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기적같은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으나, 후속타자들이 삼진과 땅볼로 물러났고, 경기는 동국대의 승리로 끝났다.

동국대 이건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춘계리그에 이어 연속 우승이라 매우 행복하다.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결승전이란 부담 갖지 말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투·타에서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 점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아직 시즌이 남아있는 만큼 다음 대회 준비도 잘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