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피플] ‘분유메이커’ 서동현, “슬럼프 극복의 힘은 딸”
입력 : 2013.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올 시즌 여섯 경기 동안 득점포가 잠잠하던 서동현(28, 제주)이 득점포를 가동시켰다. 올 시즌 여섯 경기에 출전하며 득점 없이 도움만 2개를 기록했던 서동현은 지난 18일 수원전에서의 골로 '골 가뭄'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

서동현은 부진 탈출에 가장 큰 공을 지난 해 4월 태어난 딸 윤정이에게 돌렸다. 그와 22일 전화 인터뷰를 위해 연결하는 순간 흘러나오는 ‘딸 바보 송’에서 이미 딸 바보임을 알 수 있었다.

서동현은 ‘스포탈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의 모든 슬럼프와 힘든 순간을 딸 때문에 극복하고 이겨내 수 있었다. 딸 뿐만 아니라 아내와 함께 있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나에게 힘이 된다”며 슬럼프 를 딸 덕분에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해 43경기에 나서 12골 3도움을 올렸던 서동현은 올 시즌에는 조금 늦게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18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두 골을 기록한 활약으로 서동현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2일 발표한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MVP로 뽑혔다.

서동현은 “12라운드에서 뛰었던 14팀의 핵심 선수들 중 MVP로 뽑혀 우선 기분이 좋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골을 넣어서 골에 대한 압박감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2골과 MVP 수상을 계기로 기회가 생기면 득점에 성공하도록 더 집중하겠다”며 MVP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동현이 올 시즌 유일하게 골을 터트린 구단은 공교롭게도 수원이다. 수원에서 서동현은 프로로 데뷔를 했고, 5년 동안 생활을 했던 곳이다. 그러나 수원을 떠난 뒤로 서동현은 수원을 상대로 5경기에 4골을 기록하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5년 동안 자신의 홈 구장이었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두 골을 뽑아낸 부분에 있어 서동현은 “이상하게 수원과 경기를 하면 마음이 편하다. 특히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5년 동안 생활을 해서 더욱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수원을 상대로 첫 골을 터트린 뒤 서동현의 골 세리모니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그가 속옷에 ‘소울 크라이 사랑의 시작은 고백에서부터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는 문구를 새기고 유니폼을 들어 올렸다는 것이 그 이유다. 어떤 이들은 왜 축구장에서 홍보 활동을 하느냐고 비난을 했다. 이에 대해 서동현은 “친한 형인데 최근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응원 문구를 보내준 것이다. 사람들 반응에 오히려 신경 쓰지 않고 형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나타냈다.

7경기 출전해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서동현은 지난 해 기록한 15개의 공격 포인트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다. 서동현은 “기존에 있던 (송)진형이나 이번에 합류한 (윤빛)가람이나 개인 능력들이 다 좋은 미드필더들이다. 그 밖에도 우리 팀의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서로 돕는 경기를 한다면 두 자리 수 득점과 지난 해 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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