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피플] ‘맨발의 꿈’ 김신환 감독, “대통령내외가 적극 후원”
입력 : 2014.07.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맨발의 꿈’의 실제 모델인 김신환 감독이 오는 8월 4일 이란에서 열리는 아시아 AFC U-14 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동티모르 선수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동티모르 U-14 대표팀은 지난 28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안산 부곡중과 연습경기를 치러 3-0 완승을 거뒀다.

‘스포탈코리아’는 또 한 번 ‘맨발의 꿈’을 이루려는 김신환 감독을 만나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 지난 2003년부터 동티모르 유소년 팀을 맡고 있다. 그 동안 선수들을 어떻게 훈련시키고 힘든 점은 없었나?
우선 공을 가지고 하는 훈련을 많이 해 기본기를 늘리는데 중점을 뒀다. 이런 훈련으로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동남아시아 사람 특유의 여유가 몸에 배있어 게으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하루 이틀에 걸쳐 바뀌지 않는다. 이것을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 어떤 식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는가?
과거 한국 지도자들처럼 선수들을 강하게 단련시켰다. 정신적으로 긴장감을 줬으며 인사와 같은 기본 예절부터 다시 가르치기도 했다. 동티모르의 대통령도 군인 출신이라서 선수들을 강하게 단련시켜 변화하는 것을 보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 10년 넘게 동티모르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의사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나?
동티모르어로 일상 소통을 하는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축구장에서는 상황이 급박하니만큼 한국어와 번갈아 가면서 쓴다. 선수들이 이제는 내가 무엇을 주문하는지 눈치껏 알아듣고 잘 따라주고 있다.

- 동티모르 유소년 팀을 이끌다 보면 자연스레 한국 유소년팀 상황과 비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비교하면 어떤가?
우선 시설과 시스템 자체가 큰 차이다. 동티모르는 대표팀 하나만 있다고 보면 된다. 스카우트를 보내서 동티모르 전국에서 뛰어난 선수들을 데려와서 훈련을 시키고 있다. 따로 유소년 팀이 없다 보니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동티모르의 영부인이 팀 창단에 힘을 쏟아준다고 했다.

-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마리아누스가 챌린저스리그 전주시민축구단에 입단했다. 마리아누스와는 다르지만 동티모르의 이중 국적을 갖고 있는 반델레이와 산토스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을 지켜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사실 반델레이와 산토스는 나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마리아누스가 한국 팀에 뛰게 된다고 들었을 때 정말 뿌듯했다. 그리고 다른 곳도 아니고 한국에서 뛰게 된다니 마음이 놓이더라. 한국 지인들을 통해 계속해서 그 선수를 챙겨줄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했다. 동남아시아가 축구 열기가 뜨거운데 그 가운데 동티모르는 더욱 특별하다. 관료와 국민들 모두 축구에 미쳐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더 많은 동티모르 선수들이 한국에 진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U-14 챔피언십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우선 최전방에서 골을 넣어 줄 수 있는 선수 두 명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둘은 기량이 출중해 다른 곳에서 보면 충분히 스카우트할 만한 선수들인데 기회를 놓쳐 내가 다 아쉽다. 득점 루트만 찾아낸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사진=안산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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