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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피플] '그 조성환이 아닙니다'...조성환 제주 신임 감독을 아시나요?

기사입력 : 2014.12.13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박경훈 감독과 '아름다운 이별'을 한 제주. 지난 5년 동안 성적뿐만 아니라 마케팅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박경훈 감독의 후임자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모아졌다. 제주출신 7인과 비제주출신 7인 등 총 14명의 후보자들이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제주의 최종 선택은 조성환 2군 감독(44)이었다.

축구 관계자들도 예상치도 못한 깜짝 선택이었다. 조성환 2군 감독의 선임 소식이 헤드라인을 장식하자 누리꾼들은 동명이인 유명 야구선수 출신인 조성환 KBS N 스포츠 야구해설위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커다란 혼란(?)을 겪기도 했다. 그만큼 제주의 지휘봉을 잡게 된 조성환 신임 감독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현역시절에도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었다. 수비수 출신인 조성환 감독은 1993년 유공 코끼리(현 제주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2001년까지 9년 동안 뛰었다. 1994~1998년 부천SK 시절 패스축구로 K리그 수준을 한 단계 높였던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의 영향을 받았지만 느낌표보다 물음표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2009년 전북 유스팀 창단과 함께 초대 감독을 역임한 조성환 감독은 2012년 전북 현대 수석 코치와 지난해 제주 2군 감독으로 활동하며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조성환 감독은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제주'라는 조직에 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잘 이끌 수 있는 리더 재목으로 손꼽혀 왔다.

박경훈 감독 체제하에서 만년 하위팀에서 잠재력 있는 팀으로 성장한 제주는 박경훈 감독의 후임으로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인재를 등용하는 것을 중요시 여겼고 이러한 구단 철학에 부합하는 조성환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택했다.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단 소통에 능하고 유스시스템 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조성환 감독의 취임식은 오는 19일 제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친정팀' 제주에서 진정한 리더로서 검증을 받게 된 조성환 감독. 연고지 제주도에 드리워진 박경훈 감독의 향수를 지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지만 그의 얼굴에는 신중함 속에 자신감이 엿보였다.

다음은 조성환 감독과의 일문일답

- 먼저 축하한다. 박경훈 감독의 후임자로 선정됐다. 예상치 못한 제주의 선택에 놀라움을 표시한 팬들도 적지 않은데. 몇몇 팬들은 동명이인 야구선수 출신인 조성환 KBS N 스포츠 야구해설위원이 종목 변경을 한 줄 알았다.
정말 그런가? (웃음)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지난해 '친정팀' 제주에 코칭 스태프로 온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는데 이제 팀을 이끌 수 있도록 구단에서 신뢰를 보내줬다는 것은 정말 영광이 아닐 수 없다. 내가 가진 역량을 모두 쏟아붓고 싶다.

- 지난 5년간 제주는 박경훈 감독의 체제하에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이제 그 바통을 이어받게 됐는데 어떻게 팀을 이끌어 나갈 생각인가?
박경훈 감독이 패스 축구를 지향했고 세밀한 플레이와 점유율 축구를 추구했기에 골 결정력, 스피드, 파워, 경기 운영 등 디테일한 부문만 더 보완한다면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골 결정력을 갖춘 외국인 공격수의 영입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는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 속에서 발전을 꾀하고 싶다. 상대팀이 주황색 유니폼만 봐도 두려움에 떨 수 있는 강팀을 만들고 싶다.



- 과거 부천 시절 니폼니시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제자다. 공교롭게도 자신과 함께 '니포 축구'의 계승자로 불리웠던 윤정환 울산 감독, 남기일 광주 감독과 다음 시즌 맞붙게 됐는데.
부천 시절 같이 현역 생활을 했던 감독들이다. 다들 만나면 서로 이기고 싶어할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웃음) 이처럼 전통을 쌓고 역사를 만들어가면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현재 K리그에게 필요하다. 나 역시 과거 동료들과의 새로운 스토리텔링이 기대된다.

- 2군 감독으로 선수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도 기대감을 높인다.
나는 화려한 선수 생활을 하지 못했다. 후보 선수로 뛰어봤기에 단순한 실력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부분도 잘 캐치할 수 있다.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은 바로 소통이다. 선수들과 대화하다 보면 가끔 선생님 대신 형이라고 불릴 때도 있다. 그 만큼 선수들과 잘 소통하고 있다. (말로만 듣던 형님 리더십인가?) 하하하. 선수들한테 너무 쉽게 보이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 다음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다음달 4일 선수단을 소집해 제주에서 훈련한 뒤 15일 제주를 출발해 터키 안탈리아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목표가 있지만 말이 아닌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 제주의 최우선 목표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제주의 자존심을 드높이고 싶다.

- 제주팬들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제주도민의 성원 아래 더욱 원대한 목표를 갖고 꿈을 펼쳐 연고지인 제주도에 축구붐 조성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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