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수송 차량서 돈 줄줄 새...'수십억 오리무중'
입력 : 2014.1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콩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현금 수송 차량에서 돈이 줄줄 새는 영화 같은 일이 발생했다. 도로에 현금이 뿌려진 가운데 이를 주우려는 운전자들로 교통이 정체되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홍콩 언론은 24일 오후 현금 1500만 홍콩달러(약 22억 원)을 실고 홍콩섬 완차이 글로스터 도로를 달리던 현금 수송 차량의 뒷문이 열리면서 돈다발에 도로에 쏟아졌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현금 수송 차량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업체 관계자 3명이 타고 있었는데 뒷문이 열린지도 모르고 14㎞나 떨어진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현금을 분실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건으로 도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운전자들은 차에서 내려 돈을 줍는데 여념이 없었고 주운 현금을 들고 도망치는 모습이 CCTV에 찍히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돈은 다 회수되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27명으로부터 480만 홍콩달러를 회수했을 뿐이다.

100만∼200만 홍콩달러(1억4,000만∼2억8,000만원)씩을 가져다 준 사람도 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 목격자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사람들이 보고만 있다 어느 한 사람이 돈을 줍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20~30명이 동참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사라진 1,000만 홍콩달러에 대해 "분실한 지폐가 모두 신권이어서 일련번호를 파악해 추적할 것"이라며 "지폐를 가져간 이들은 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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