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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감독-김규민 '투타대결', 120km대 구속에도 웃은 이유 [오!쎈 가오슝]

기사입력 : 2020.02.18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김규민을 상대로 투구하는 손혁 감독. / 키움 히어로즈 제공

[OSEN=가오슝,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과 김규민 재미있는 투타 맞대결을 벌였다.

손혁 감독과 김규민은 17일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투타 맞대결을 벌였다. 10타석을 승부해 김규민이 4차례 이상 출루(안타+볼넷)하면 승리, 3출루면 무승부, 2출루 이하면 손혁 감독의 승리였다. 모든 타석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시작했고 손혁 감독은 마운드에서 두 걸음 정도 앞에서 나와 던졌다.

대결에서 패한 사람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 커피를 사기로 내기도 걸렸다. 이 내기에는 김치현 단장이 김규민의 편에 참전했다. 손혁 감독이 김치현 단장에게 누가 이길 것 같은지 묻자 김치현 단장은 “그래도 현역선수가 이기지 않을까요”라고 답했고 손혁 감독은 “단장님하고 케미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갈린다. 내가 이기면 (김)규민이 대신 커피를 사라”고 말했다. 김치현 단장은 흔쾌히 내기에 응했다.

이 재밌는 승부는 며칠전부터 손혁 감독이 김규민을 도발하면서 시작했다. 김규민은 “감독님이 계속 저는 이길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한 번 대결을 해보자고 말이 계속 나오다가 오늘 승부를 하게 됐다. 처음에는 웃자고 한 일이었는데 생각보다 일이 커져서 조금 부담된다”고 말했다. 

손혁 감독과의 대결을 앞둔 지난 16일 김규민은 “감독님이 배팅볼을 던지시면서 연습을 하시는데 보니까 타이밍을 잡기 어렵더라. 특히 포크볼이 너클볼처럼 떨어지는데 치지 쉽지 않을 것 같다. 포크는 버리고 커브를 집중적으로 노리려고 한다. 내가 원래 강속구보다는 기교파 투수한테 약하다. 그런데 감독님이 또 현역 시절에 기교파 투수였다”고 걱정했다.

손혁 감독은 “질 것 같으면 내기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17일까지 몸을 만들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대결의 결과는 역시 현역선수인 김규민의 승리였다. 김규민은 10타석에서 1안타 3볼넷을 기록하며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김규민은 “감독님 공이 너무 좋았다. 두 걸음 앞에서 던지셨고 여러 구종을 섞어서 던지셔서 타이밍을 잡기 힘들었다. 그래도 재밌는 대결이었다”며 웃었다.

손혁 감독은 “거의 10년 만에 공을 던진 것 같다. 직구, 포크, 커브, 슬라이더를 던졌다. 투구수는 35개 정도였고, 구속은 시속 120km대가 나온 것 같다”고 오랜만의 등판을 돌아봤다. 이어서 “볼넷이 많이 내준 것이 패인이다. 안맞으려고 어렵게 승부를 하다가 볼카운트가 몰렸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승부를 한 김규민에 대해 손혁 감독은 “규민이의 성격을 잘못 판단했다. 약간 설렁설렁 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승부를 보니까 집중력이 상당히 좋았다. 시즌이 시작하고 경기를 할 때도 오늘 보여준 집중력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건냈다.

손혁 감독은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리더십으로 키움 선두단을 이끌고 있다. 이날 김규민과의 대결은 손혁 감독이 선수들과 거리감 없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줬다.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계속하고 있는 키움이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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