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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김유영-강동호, 손-고 이탈한 롯데 불펜의 기대주

기사입력 : 2020.02.2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사진] 김유영-강동호 /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손승락의 은퇴 선언, 그리고 고효준과의 지지부진한 프리에이전트(FA) 협상 기류로 롯데 불펜은 헐거워졌다. 

하지만 롯데가 언제까지 이 두 선수를 그리워할 수는 없다. 투수진, 특히 불펜진의 세대교체라는 과제가 직면해 있다. 손승락과 고효준의 직접적인 대체자로 꼽을 수는 없지만 나란히 상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좌완 김유영과 우완 강동호는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불펜진에 기대주다. 김유영과 강동호 모두 상무 입대 전에도 가능성을 비췄던 선수들이다.

김유영은 2016~2017년 두 시즌 동안 롯데 좌완 불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강영식 이명우 이후 좌완 기근이었던 롯데의 한줄기 단비였다. 원포인트릴리프로는 물론 선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고효준과 비슷한 역할이었다. 공교롭게도 김유영이 2017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하면서 롯데는 2차 드래프트에서 고효준을 뽑았다. 김유영이 전역을 하자 고효준과는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 김유영과 고효준이 번갈아가며 좌완 불펜진을 서로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구단이 김유영을 기대하고 있고 고효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대체 선발도 가능하다는 점은 김유영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있다.  

김유영은 상무 입대 이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동시에 받고 1년을 쉬었다. 통증의 근원을 제거했고 지난해 6월 복귀해서 퓨처스리그 17경기 1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66(23⅔이닝 7자책점) 23탈삼진 17볼넷 피안타율 1할7푼7리의 기록을 남기고 돌아왔다. 

2017년 데뷔 첫 해 입지를 다진 강동호는 숨겨준 보석과도 같은 존재였다. 2017년 데뷔시즌 27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4.79의 기록을 남겼다. 대부분 추격조가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들을 충실하게 해내며 1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대졸 자원이었기에 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했고 김유영과 함께 상무에 입대했다. 

강동호는 군 복무 기간 동안 8kg을 감량하면서 기량을 쌓았다. 2019년 23경기 3승2패 6홀드 평균자책점 2.91(46⅓이닝 15자책점)을 기록했다. 2018시즌에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23경기 4승 2홀드 평균자책점 3.43(57⅔이닝 22자책점)을 남겼다. 

김유영은 고효준을 대체하며 왼손 불펜 자리를 맡을 수 있다. 강동호는 손승락의 자리를 바로 채우지는 못할 터. 하지만 강동호의 존재로 김원중, 진명호, 박진형, 구승민, 박시영 등 검증된 우완 불펜 자원들 중 한 명이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을 경우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다. 아울러 두 선수 모두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조에 포함돼 투구수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자리에 포진할 수 있다.  

지난 19일 자체 청백전에서는 김유영이 2이닝 1실점, 강동호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허문회 감독이 뽑은 수훈선수에 선정됐다. 김유영은 최고 144km까지 나온 포심과 커터,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했다. 강동호의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145km까지 찍었고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을 던지며 점검했다.

김유영은 “퓨쳐스리그에서 제대로 부딪혀 보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퓨쳐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이 나야 1군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팔이 안 좋아져 수술을 받게 됐다”며 “상무에서 배려를 해주셔서 재활에 힘 썼고 감독님과 투수코치님 트레이닝 파트에서 제가 무리 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셔서 건강하게 전역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호는 “체중을 빼면서 1군에서 시즌을 치룰 수 있는 체력과 몸을 길렀고 경기를 할 때 타자들과의 수싸움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연습했다”며 상무에서의 시절을 돌아봤다. 

손승락과 고효준이라는 베테랑 자원들을 한 번에 대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충원된 ‘예비역’ 자원들은 롯데 투수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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