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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베테랑 삼총사, 영건 성장위해 캐치볼 파트너 자처 [오!쎈 대구]

기사입력 : 2020.03.3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사진]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맏형' 권오준(40)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1군 통산 576경기에 등판해 37승 23패 24세이브 87홀드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3.53.

2006시즌 32홀드를 거두며 이 부문 1위에 등극하는 등 삼성 계투조의 에이스이자 필승 카드로 명성을 떨쳤다. 두둑한 배짱과 시원시원한 투구는 트레이드 마크. 그래서 '마운드의 저승사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권오준은 세 차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 등 자신과의 싸움 끝에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며 인간 승리의 표본을 보여줬다. 

윤성환(39)은 구단 프랜차이즈 최다승 투수. 힘으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정확한 제구력 그리고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개인 통산 8차례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420차례 마운드에 올라 135승 104패 1세이브 28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21.

철저한 자기 관리는 윤성환의 성공 비결. 담배와 술은 물론 라면, 탄산음료도 안 먹은 지 오래. 윤성환만큼 '롱런'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선수도 드물다. 그라운드 안에서의 행동 하나하나가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끝판대장' 오승환(38). 이름 석 자가 모든 걸 말해준다. 2005년 프로 데뷔 후 1군 통산 277세이브(평균 자책점 1.69)를 거두는 등 KBO리그 역대 최고의 소방수로 군림했다. 오승환은 2006시즌과 2011시즌 47세이브를 거두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고 개인 통산 5차례 세이브 1위에 등극했다.

오승환에게 국내 무대는 좁았다. 2014년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해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에 이름을 올렸고 미국 무대에서도 16승 13패 42세이브 45홀드(평균 자책점 3.31)를 장식했다. 

권오준, 윤성환, 오승환 등 삼성 마운드의 베테랑 삼총사가 영건들의 캐치볼 파트너를 자처하고 나섰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훈련 전 영건들과 짝을 이뤄 캐치볼을 소화한다. 캐치볼은 야구의 기초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단순히 공만 주고받는 게 아니라 변화구를 던지는 요령을 알려주거나 자신이 느낀 부분을 가감 없이 전하며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만하면 '걸어 다니는 교과서'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영건들의 반응도 좋은 편. 삼성 마운드의 살아있는 전설의 가르침에 눈을 떼지 못한다는 후문이다.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데뷔 첫 시즌 다승(18승),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KBO리그 최초로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를 동시 석권했다.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배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여러 가지를 배운 덕분이다. 류현진은 송진우의 경기 운영 능력과 제구력, 정민철의 공을 채는 기술, 구대성의 체인지업을 배우며 단숨에 리그를 평정하는 에이스로 우뚝 섰다. 

때로는 코치의 가르침보다 롤모델과 같은 선배들의 조언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후배 투수들의 성장을 위해 캐치볼 파트너를 자처한 베테랑 삼총사의 솔선수범은 삼성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류현진처럼 "선배님과 캐치볼을 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후배들이 나온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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