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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선수단 정리…'진행형' 롯데의 미래 프로세스 [오!쎈 이슈]

기사입력 : 2020.04.07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광주, 민경훈 기자] 6일 오후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키움 선두타자로 나온 추재현이 파울 타구를 날린 후 아쉬워하고 있다./rumi@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롯데의 미래를 위한 프로세스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롯데는 지난 6일 키움과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내야수 전병우, 좌완 차재용이 키움으로 향하고 외야수 추재현을 받아왔다. 깜짝의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성민규 단장은 롯데의 미래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꾸준히 고민하고 있었다. 프로세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는 트레이드이기도 하다. 

전병우, 차재용 모두 구단에서 기대를 모은 자원이었다. 특히 전병우는 2018년 막판, 1군에 콜업돼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7경기 타율 3할6푼4리 3홈런 13타점 OPS 1.048을 기록했다.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며 장타력을 갖춘 내야 기대주로 거듭났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허리 통증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29경기 타율 9푼8리에 머물렀다. 

차재용 역시 좌완이 부족한 롯데에서 매년 성장하기를 희망했던 투수였다. 하지만 결국 희망만 품다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1군 9경기가 자신의 시즌 최다 등판. 1군 통산 16경기 평균자책점 5.63의 기록만 남기고 트레이드 대상자가 됐다. 

롯데가 먼저 트레이드를 타진했고 키움이 응답했다. 성민규 단장은 “우리가 먼저 키움에 트레이드를 요구했다”며 “키움은 좌완 투수와 3루수가 필요했고 대신 외야수는 많았다. 우리는 미래의 외야 자원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추재현 선수를 선택했다”며 트레이드 성사 배경을 전했다.

새롭게 영입한 추재현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미래 대비’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3라운드로 키움에 지명된 추재현에 대해 성 단장은 “고교 3학년 시절 OPS 1위를 했다. 하지만 투수도 하면서 타자에 집중을 못했다. 출루율과 OPS가 높아서 생산력이 높다. 또 볼넷/삼진 비율이 좋았다. 퓨처스리그에서도 2년 연속 80경기 이상 출전을 하면서 꾸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아섭, 민병헌 이후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이 두 선수가 FA때 안잡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은 뒤 “군대도 다녀와야 한다. 2022년 이후에 기대를 해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추재현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81경기 타율 2할8푼6리, 2홈런 33타점 출루율 3할6푼8리 장타율 0.353의 기록을 남겼다. 2018년에는 퓨처스리그 82경기 타율 2할8푼 9홈런 45타점 출루율 3할5푼 장타율 0.429를 기록했다. 두 시즌 모두 출루율이 타율보다 7푼 가량 높다. 또한 두 시즌 통산 볼넷 46개, 삼진 75개로 볼넷/삼진 비율은 0.61로 1군 기준으로는 상위 30위 권에 든다. 기록으로 나와 있는 출루 능력과 생산력, 아직 발휘되지 않은 잠재력, 그리고 좌타 외야수가 부족한 팀의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고려해 추재현을 선택했다.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롯데는 트레이드를 먼저 진행했다. 여기에 퓨처스리그 운영 플랜과도 트레이드는 연관이 되어 있다.

‘남 주기엔 아깝다’는 말은 트레이드 시장을 경직시키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롯데는 트레이드 대상이었던 선수들의 가치를 냉정하게 분석했다. 구단도, 선수도 정체기를 겪어서는 안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성 단장은 “두 선수 모두 현재 1군 자원은 아니지만, 실력도 있고 트레이드 가치가 있는 선수들이다”고 강조하면서도 “하지만 전병우는 김민수, 한동희, 신용수, 배성근, 정도웅 등 젊은 내야 자원들이 있어서 기회 잡는 것이 쉽지 않다. 차재용 역시 젊은 좌완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팀에서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한다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허문회 감독이 지휘하는 1군은 현재와 성적이라는 지향점이 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는 구단의 계획 아래 현재를 뒷받침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경기를 뛰어야 성장할 수 있다’는 대명제 아래에서 선수 육성을 진행해야 하는데, 중복자원이 있을 경우 고른 선수 기용으로 동기부여 측면을 생각해야 한다. 결국 선수 육성이라는 퓨처스리그 본래 목적에서 멀어진다. 배성근, 신용수, 한동희, 김민수에 먼저 기회를 주려는 현장과 구단이고 좌완에서도 '드라이브 라인' 수강을 마친 한승혁, 신인 홍민기, 박재민 등에게 경험치를 쌓게 해야 하는 상황이 맞물리며 트레이드로 연결됐다. 

육성 플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롯데의 프로세스는 지난해 겨울, 대규모 선수단 정리로 확인했다. 무려 18명을 방출하며 중복자원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최근 롯데는 지난 2016년 FA 심수창의 보상선수로 한화에서 지명한 투수 박한길을 방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복자원 정리를 통한 육성 최적화의 환경을 만들기 위한 롯데의 선수단 감축은 계속될 전망. 미래를 위한 롯데의 프로세스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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