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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죽었다!'' 38살 두산 이현승, 마지막 '임팩트' 위해 [★현장]

기사입력 : 2020.04.08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타뉴스 잠실=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이현승.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이현승. /사진=김동영 기자
"배영수·정재훈 코치님처럼 임팩트 있게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

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이현승(37)이 내놓은 말이다. 그것도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한 후 첫 불펜피칭에 나선 날이었다.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그 안에 각오가 엿보였다.

이현승은 지난해 종아리 부상으로 9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만큼 2020년 시즌 준비를 착실하게 했다. 그런데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말미 종아리 부상이 다시 왔다. 이에 국내 청백전도 나서지 못했고, 7일 잠실구장에서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훈련 후 만난 이현승은 "30개 정도 던졌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몸이 좋았는데 스프링캠프 끝날 때쯤 왼쪽 종아리에 부상이 왔다. 지금은 괜찮다. 거의 다 나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계에 '종아리 다치면 그만할 때가 됐다'는 속설이 있다. 그렇게 그만둔 케이스가 제법 된다.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뭔가 확 고꾸라지는 느낌이었다. 이제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한다"라며 웃었다.

아직 은퇴를 말하기는 이르다. 한국 나이 38살의 이현승이지만, 두산에 필요한 존재다. 김태형 감독도 전력으로 보고 있다. 특히 큰 경기에 강하다. 통산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1.27에 한국시리즈 평균자책점은 0.55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생각을 바꿨다. 이현승은 "확실히 나이를 먹을수록 어려워지고, 힘든 것 같다. 스스로 컨트롤해야 한다. 이제 다 내려놓고 하고 있다. '정 안 되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도 그랬고, 안 되면 다 내려놓자고 했다. 집에도 얘기했다. 그랬는데 좋아지더라.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7일 잠실구장에서 불펜피칭을 진행한 두산 베어스 이현승.
7일 잠실구장에서 불펜피칭을 진행한 두산 베어스 이현승.
그만큼 각오도 단단하다. 이현승은 "예전 내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싶다. '아직 죽지 않았다'는 각오로 한다. 내가 임팩트가 많이 없다. 그런 시즌을 보내고 마지막을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배영수 코치님이나 정재훈 코치님처럼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배영수 코치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마지막 투수였다. 김태형 감독과 심판진 사이의 마운드 방문 횟수 착오로 인해 9회말 1사 후 '강제로' 투입됐다. 박병호와 샌즈를 잡으며 경기 종료. 소위 말하는 '헹가래 투수'가 됐다.

정재훈도 강렬했다. 2016년 8월 3일 LG전에서 상대 박용택의 강한 타구에 오른팔을 맞았다. 팔뚝 골절상이었지만, 그대로 글러브를 벗어 던지며 왼손으로 잡아 송구하려 했다. 투혼이었고, 많은 팬들이 기억한다. 이날이 정재훈의 현역 마지막 등판이 됐다.

이현승은 "배영수 코치님은 천운을 타고난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어떻게 나오나. 그래도 선수로서 임팩트 있게 끝냈다. 정재훈 코치님도 마지막에 얼마나 멋있었나. 선수들의 기억에도 남았다. 아쉬움도 있겠지만, 나를 각인시키고 그만두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잠실=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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