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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이닝 리스크' 스트레일리 '관리vs대기록 도전'…롯데의 선택은?

기사입력 : 2020.10.2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대전, 최규한 기자]경기를 마치고 승리투수 롯데 스트레일리와 허문회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선발 투수의 최대 덕목인 ‘이닝 소화력’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기록은 ‘200이닝’이다. 

리그 역사에서 200이닝 이상 기록은 85번이 나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200이닝 기록은 현대 야구처럼 선발과 불펜의 보직이 불분명했고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도입되기 전에 나온 기록들이다. 과거 현대선발이면 선발, 불펜이면 불펜, 보직을 가리지 않고 등판했고 최소 4일 이상의 휴식을 보장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등판했다.

그러나 보직 분업화, 5인 선발 로테이션 등이 제대로 정착하기 시작된 2000년대 이후에는 200이닝 이상이 23번 나왔다. 그리고 몸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혹사가 리그 전체적으로 터부시되기 시작한 2010년대 이후에는 단 8번(7명)만 나왔다.

현대 야구에 들어서 ‘철완’의 면모를 과시하는 상징적인 기록이 됐지만 그만큼 많은 이닝과 공을 던졌다는 의미였다. 피로 누적과 구위 저하라는 후유증을 피할 수 없었다. 

▲ 2010년대 이후 200이닝 소화 투수 → 이듬해 성적

-2012년 브랜든 나이트(넥센) 30경기 208⅔이닝 16승4패 ERA 2.20 → 30경기 172⅔이닝 12승10패 ERA 4.43

-2013년 레다메스 리즈(LG) 32경기 202⅔이닝 10승13패 ERA 3.06 → 기록 없음

-2015년 조쉬 린드블럼(롯데) 32경기 210이닝 13승11패 ERA 3.56 →  30경기 177⅓이닝 10승13패 ERA 5.28

-2015년 에릭 해커(NC) 31경기 204이닝 19승5패 ERA 3.13 → 23경기 140⅔이닝 13승3패 ERA 3.45(규정이닝 미달)

-2015년 헥터 노에시(KIA) 31경기 206⅔이닝 15승5패 ERA 3.40 → 30경기 201⅔이닝 20승5패 ERA 3.48(2년 연속 200이닝) *2017년 29경기 174이닝 11승10패 ERA 4.60

-2016년 양현종(KIA) 31경기 200⅓이닝 10승12패 ERA 3.68 → 31경기 193⅓이닝 20승6패 ERA 3.44

-2016년 메릴 켈리(SK) 31경기 200⅓이닝 9승8패 ERA 3.68 → 30경기 190이닝 16승7패 ERA 3.60

몰론 2016~2017년 2년 연속 200이닝을 돌파한 바 있던 헥터와 같은 철완의 투수가 있었고 양현종은 약간의 부침은 있지만 과도한 이닝 소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200이닝 소화가 반드시 부상과 부진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이듬해 크고 작은 위험부담은 안고 이듬해 시즌을 치러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 역시 올해 200이닝에 도전한다. 지난 18일 창원 NC전을 6이닝(2실점)을 소화하면서 188⅔이닝을 기록 중이다. 롯데 선수로는 2015년 조쉬 린드블럼 이후 5년 만에 200이닝 투수에 도전하는 셈. 그동안 스트레일리가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200이닝에 대한 위험부담을 언급한 허문회 감독이다. 그는 “200이닝을 던지면 다음 시즌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아직 5강의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고 경쟁을 해야하지만 내년도 생각을 해야 한다. 구단의 자산이다”고 언급했다. 

스트레일리 개인의 승부욕과 투지는 익히 알려진 바. 투쟁심을 바탕으로 리그 최고의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올해의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커리어 포함해서도 역대급 이닝을 소화중이다. 2016년 신시내티 시절 191⅓이닝이 시즌 최다 이닝. 여기에 2014년 어깨 부상 경력도 있고 지난 시즌이 끝나고는 무릎 수술도 받았다.

철두철미한 몸 관리와 확고한 루틴을 가진 스트레일리지만 4~5년 만에 소화한 최다 이닝이 다음 시즌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과거의 사례로 알 수 있듯이 부정적인 영향력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올해는 시즌 개막이 늦어지면서 초반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았고 올스타 휴식기도 없이 쭉 시즌을 치러왔다.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싶은 것이 허문회 감독의 속내. 내년 시즌 필수적인 재계약 대상인 스트레일리가 한 번 더 롯데 유니폼을 입고 건강하게 에이스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의 관리도 필요하다는 것이 허문회 감독의 생각이다. “일단 구단과 상의를 해보고 선수와도 논의를 해볼 것이다”는 허문회 감독의 말.

다만, 스트레일리가 현재 리그 역사에서 단 10명 밖에 나오지 않은 ‘200이닝-200탈삼진’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도 고려의 대상이다. 현재 스트레일리는 196탈삼진으로 200탈삼진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200이닝 역시 잔여 10경기에서 두 차례 정도 등판해 모두 6이닝을 소화한다면 무난히 달성 가능한 기록이다. 200이닝 200탈삼진 동시 달성은 지난 2006년 류현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스트레일리가 달성할 경우 14년 만에 11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롯데 선수로는 최동원(1984,1986), 주형광(1996) 이후 4번째에 도전한다. 쉽게 오지 않을 대기록 달성 기회를 스트레일리 선수 본인이 스스로 내려놓으려 할지는 의문. 선수 개인으로는 엄청난 영광을 얻을 수 있다.  /jhrae@osen.co.kr

[OSEN=김성락 기자] 201013 롯데 스트레일리./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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