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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가 2루 커버, 시끌벅적 수베로 시프트…한화 고급야구 예고

기사입력 : 2021.03.06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대전, 조은정 기자]경기 중 수베로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cej@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는 지난 2018년 팀 역대 3번째 높은 승률(.589)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세이버매트릭스를 적극 활용하는 밀워키는 그해 수비 시프트 비율이 23%였다. 리그 전체 8번째 높은 수치로 시프트 비중이 컸다. 당시 밀워키 수비코치가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감독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달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수들에게 과감한 수비 시프트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코치들이 어느 정도 위치를 잡아줄 수 있지만 선수들 스스로 타자를 이해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전 경기를 앞두고선 “선수들이 자신의 수비 위치를 벗어난 것에 적응한 듯 편안해진 것이 눈에 보인다”고 만족스러워했다. 

3~4일 자체 연습경기에서 한화 야수들은 수비 위치를 계속 옮겨다녔다. 2군 퓨처스 팀은 신인들이 대부분이라 기존 데이터가 마땅치 않았지만 선수들은 타자 특성에 따라 좌측이나 우측으로, 앞과 뒤로 끊임없이 이동했다. 5일 키움과의 첫 대외 연습경기에서도 파격적인 수비 시프트로 눈길을 끌었다. 종전에 보지 못한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OSEN=대전, 조은정 기자]한화 수베로 감독이 경기 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cej@osen.co.kr

좌우 타자에 따라 내야가 움직이면 외야가 뒤따라 일사불란하게 이동했다. 3루와 1루를 비워놓는 것은 기본. 2루수 정은원이 우측 외야, 유격수 하주석이 좌측 외야 잔디에 위치하기도 했다. 시프트가 잘 걸리지 않는 ‘스프레이 히터’ 이정후를 상대로도 2루수 정은원이 우측 외야 앞 쪽에 위치하는 등 내야수 3명이 우측에 자리했다. 

7회 무사 1루에선 3루수 노시환이 2루에서 베이스 커버 플레이를 하는 보기 드문 장면도 있었다. 키움 박주홍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2루 베이스 뒤에 있던 정은원이 잡았고, 유격수 자리에 있던 3루수 노시환이 토스를 받아 1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켰다. 몸을 한 바퀴 턴해 1루 송구까지 했지만 병살은 놓쳤다. 이때 유격수 하주석은 1~2루 사이에 있었다. 

파격적인 시프트는 성공적이었다. 2회 서건창의 1~2루 사이 안타성 타구가 정은원에게 걸렸고, 3회 2사 만루에서 박병호의 3루수~유격수 사이 깊은 타구도 그 자리에 있던 하주석이 건져냈다. 투수 김민우는 “안타가 될 타구가 시프트에 많이 걸렸다. 투수 입장에서도 시프트가 좋다. 개인적으로는 거부감이 없다. 데이터상으로 확률이 높은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OSEN=대전, 조은정 기자] 5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 경기가 열렸다.7회말 2사 1루 키움 이지영의 땅볼 때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키움 송우현을 포스아웃 시킨후 1루로 송구하여 더블플레이를 연결짓고 있다. /cej@osen.co.kr

정은원은 “연습경기인 만큼 시프트를 더 과감하게 했다. 모든 타자들을 상대로 조금이라도 시프트를 해보자고 했다. 정상적인 수비 위치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며 “거제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프트를 연습해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혔다. 타자에 따라 한두 발 정도 조성환 수비코치님이 위치 조정을 해주기도 하지만 선수들끼리 먼저 움직인다”고 밝혔다. 

벤치에서 사인도 나오지만 대체로 선수들이 알아서 위치를 잡고 시프트를 한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끼리 소통이 필수다 보니 시끌벅적해졌다. 정은원은 “경기장에서 말을 많아졌다. 원래는 누가 어디 있어야 할지 정해져 있었지만 지금은 유동적으로 바뀐다. 말을 많이 해야 한다”며 “너무 재미있다. 내게 타구가 안 와도 집중하게 된다. 아웃을 잡을 때마다 기뻤다”고 말했다. 

물론 시프트라고 해서 완벽하게 들어맞진 않는다. 4회 박동원의 우측 2루타는 정상 수비 위치였다면 잡힐 수 있었지만 시프트 반대로 갔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시즌 때도 파격 시프트를 가동할 전망. 그는 “모든 곳으로 고르게 타구를 보내는 타자라도 강한 타구가 많이 가는 위치가 있다. 그것을 기준으로 시프트를 한다”며 “야구는 확률 스포츠가 되고 있다. 우리는 각 팀들의 타구 스프레이 차트를 갖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조성환 코치와 시프트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상대 파악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waw@osen.co.kr[OSEN=대전, 조은정 기자] 5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 경기가 열렸다.3회초 한화 힐리가 키움 선두타자 허정협의 내야 뜬공을 처리하고 있다.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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