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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행을 바라는 믿음?… 5연패에도 요지부동 OPS .597의 '약한 2번’

기사입력 : 2021.05.06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이대선 기자]210418 롯데 손아섭 /sunday@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요행을 바라는 믿음일까. 5연패의 나락에서 헤어나올 기미가 없는 롯데 자이언츠다. 타순은 연결고리가 실종됐는데도 이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삐걱거리고 있다.

‘강한 2번 타자’는 현대 야구 타순 흐름의 트렌드다. 생산력이 좋은 선수의 타석수를 늘려 팀의 득점력을 극대화시키면서 상대 마운드를 초반부터 압박하기 위한 방법이다. 3,4,5번의 클린업 트리오 역시도 여전히 중요시되고 있지만 ‘강한 2번’의 효용성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선발 출장한 2번 타자들의 생산력이 좋은 편이었다.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선수들의 타율은 3할1푼7리였고 OPS는 .855로 리그 중상위권에 해당했다. 지난해 타율 3할5푼2리, OPS .908을 기록한 손아섭의 지분이 컸다. 지난해 손아섭은 팀에서 가장 좋은 생산력을 선보인 타자였고 2번 타순에서 득점력을 극대화시키는데 한 몫했다. 손아섭 역시 2번 타순에서 타율 3할6푼4리 OPS. 943으로 가장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나 1년 만에 리그 최고의 2번 타자이자 강한 2번 타자의 자취가 사라졌다. 손아섭은 올해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서 허덕이고 있다. 그리고 팀 역시 최악의 상황에 놓이면서 5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롯데가 현재 5연패에 빠진 이유는 다양하다. 그 중 하나는 고집스럽게 밀어붙이는 고정 타순도 포함된다. ‘강한 2번'으로 생산력을 극대화 시켜야 할 손아섭이 여전히 2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와 같이 손아섭이 2번에서 제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면 타순의 변화가 굳이 필요 없다. 변화를 주는 것이 문제다.

그런데 현재와 같은 상황, 연패 탈출을 위해서라면 어떤 변화도 시도해봐야 하는 상황에서 허문회 감독의 타순 조합은 변하지 않는다. 요지부동이면서 고집스럽다. 

커리어를 믿고 2번 타자로 내보내고 있지만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재 26경기 전경기에 2번 타자로 출장하고 있지만 타율 2할5푼4리 홈런 없이 5타점 13득점의 성적이다. OPS는 .597까지 떨어졌다. 4월 마지막 7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지만 타격감 회복의 기미가 보인다고 말하기는 힘들었다. 타구 속도, 인플레이 타구 타율 등 데이터는 손아섭이 현재 불운한 상황이라고 말해주지면 결과 자체가 나오지 않고 있기에 더욱 수렁으로 빠지는 듯한 느낌이다.

결국 팀의 득점 생산력도 저하되고 있다. 개막 이후 초반에는 1번 안치홍과 3번 전준우의 활약으로 손아섭의 부진이 어느 정도 만회가 됐지만 타격 사이클이 떨어지는 상황에 놓이자 사이에 놓인 손아섭의 부진이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강한 2번’의 역할을 해주지 못할 뿐더러 타격의 연결고리 역할 조차도 쉽지 않다.

현재 6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낮은 진루타율(.204)을 기록하고 있다. 1번 타순에서 출루를 하더라도 좀처럼 진루가 되지 않으니 득점권 기회 창출이 쉽지 않고 중심 타선에서 기회를 다시 이어가려고 해도 역부족이다. 잔루만 쌓이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손아섭은 좋지 않은 사이클일 때 더욱 훈련에 매진하면서 슬럼프 탈출에 애쓰는 스타일이다. 만약 선수가 부진할 경우 벤치가 옆에서 적절한 변화를 주는 등 도와줘야 한다. 때로는 타순을 바꾸거나 하루 정도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를 시켜주는 사령탑들이 많다.

그러나 타순을 짜는 허문회 감독은 요지부동. “커리어가 있는 선수다. 시즌이 끝나면 자기 성적을 찾을 것이다”면서 믿음을 주고 있지만 선수에게 부담이 되려 쌓일 수 있다. 이는 믿음으로 포장한 방치와 고집에 가깝다. 믿음이 고집이 되는 것은 한 끗 차이다. 변화의 시도가 수포로 돌아갈 경우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는 있지만 변화조차 시도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에 가깝다. 요행을 바라는 것과도 다름 없다.

3할 이상 타율이라는 커리어가 있는 손아섭이 현재의 성적으로 시즌으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언젠가는 자신의 평균치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팀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연패 탈출과 돌파구 모색이 더 중요하다.

시즌의 끝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당면한 위기부터 탈출해야 하는 것이 순리다. 당면한 위기조차 탈피하지 못하는데 시즌의 끝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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