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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유망주→반짝 마무리→군 복무→트레이드, 왼손 불펜은 날아오를까

기사입력 : 2022.05.23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KT에서 SSG로 트레이드된 정성곤. /SSG 랜더스 제공

[OSEN=문학, 한용섭 기자] 

# 2019년 5월 22일

KT 좌완 투수 정성곤은 두산전에서 3-1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등판했다. 당시 정성곤은 불펜으로 뛰다가 마무리 김재윤의 부상으로 5월초부터 클로저 임무를 맡았다.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았고, 1루주자 페르난데스가 2루로 태그업을 하다가 2루에서 아웃됐다. 정성곤은 9회에도 계속 공을 던졌고, 1사 후 이흥련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김재호와 정수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시즌 6세이브째를 기록했다.

5월 26일 KIA전에서 1-9로 뒤진 8회 등판 간격 유지를 위해 4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가 5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2점대 중반이었던 평균자책점은 4점대로 치솟았고, 6월 이후로 부진하면서 마무리에서 불펜으로 돌아갔다. 52경기 3승 3패 8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5.53으로 가장 빛났던 시즌이었다.

# 2022년 5월 22일

3년의 시간이 지났다. KT는 SSG로 정성곤(26)을 보내고, 우완 사이드암 투수 이채호(26)를 영입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우리는 좌완이 필요했다. 이채호를 보내 아쉽지만 우리는 사이드암 투수 자원이 있는 편이다.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이 왼손잡이라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SSG는 현재 1군에 좌완으로 고효준, 김태훈이 있다. 경미한 팔뚝 근육 손상으로 2군에 내려간 마무리 투수인 김택형도 좌완이다. 김원형 감독은 “고효준이 너무 잘하고 있지만,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정성곤은 괜찮은 투수다. 1군 경험이 있다. 좌완은 많으면 좋다”고 말했다. 리그에 수준급 좌타자들이 많고, 좌타자들이 주축인 팀들도 많다.

# 선발 유망주에서 불펜으로 그리고 트레이드

정성곤은 미완의 기대주다. 2015년 2차 2라운드로 KT에 입단했다. KT는 정성곤을 데뷔 첫 해부터 선발로 키우려고 했고, 많은 기회도 줬다.

2015년 20경기(선발 15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8.53, 2016년 28경기(선발 9경기) 7패 평균자책점 5.83, 2017년 26경기(선발 20경기) 3승 12패 평균자책점 8.11로 좀처럼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3년간 선발로 키우려다 실패, 2018년부터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24경기에서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2.96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불펜 투수로 뚜렷한 성과를 낸 2019시즌을 마치고 정성곤은 2020년 상무야구단에 입대했고 2021년 12월 제대해 복귀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뛰면서 16경기 4패 4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1군 등판 기회는 없었다.

KT는 올 시즌 초반 외국인 선발 쿠에바스의 부상(결국 퇴출), 필승조 박시영의 팔꿈치 수술(시즌 아웃) 등 불펜이 얇아졌다. 그럼에도 정성곤은 1군 콜업 기회를 받지 못했다. 군대를 가기 전보다 직구 구속이 떨어졌다.

이전부터 정성곤을 유심히 지켜본 SSG는 정성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다. 정성곤은 지난 17~18일 퓨처스리그에서 SSG 2군 상대로 이틀 연속 등판했다. 2이닝 3피안타 무실점. 류선규 SSG 단장은 “당시 경기를 보고 이 정도면 괜찮겠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구가 되고 경기 운영 능력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원형 감독은 “군대 갔다 와서 구속이 조금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더라. 젊은 선수여서 충분히 이전 구속을 되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류선규 단장도 “육성팀에서 (직구 스피드) 살릴 수 있다”고 했다.

22일 오전 트레이드 발표와 함께 곧장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합류한 정성곤은 트레이드를 전환점으로 만들려는 의지를 보였다. 김원형 감독은 “바로 등록시켜서 1군 경기에서 몸 상태가 어떤지 보고 싶다”며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정성곤에게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라. 편하게 하라”고 격려했다.

정성곤은 “트레이드는 프로 와서 처음이라 얼떨떨한 기분이다. 10시쯤 듣고서 지금도 정신이 없다”고 했다. SSG 구단으로 오면서 KT 동료들의 연락을 받으며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정성곤은 “KT를 떠난 아쉬움도 있지만 설레는 마음이 조금 더 크다. 좋은 기회로 오게 돼 SSG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직구 구속 회복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그는 “구속 저하는 몸 스피드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훈련을 하면 구속이 올라올 거로 본다”며 “(2군에서 뛰며) 제구에서 불안한 느낌은 없다. 변화구도 생각만큼 잘 되고, 여기서 보여줘야 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정성곤은 “할 때는 노력하고 열심히 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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