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의 계산은 끝났다. 개막전 LG 야수 엔트리는 이미 확정이다 [오!쎈 스코츠데일]
입력 : 2023.0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한용섭 기자] 1일 LG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워밍업을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한용섭 기자] 염경엽 감독이 지휘하는 LG 트윈스는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프링캠프지에 도착했다. 선수단은 스코츠데일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1일에는 자율 훈련을 실시하고, 2일부터 본격적인 캠프를 시작한다.

LG의 애리조나 캠프에는 선수 43명이 참가한다. 특징이 있다. 투수를 절반이 넘는 26명을 데려왔고, 야수는 사실상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정예 인원만 포함시켰다.

28명의 1군 엔트리는 보통 투수 13명(또는 14명)과 야수 15명(또는 14명)으로 운영하는 편이다. 투수는 선발 5명, 불펜 8명으로 꾸린다. 야수 15명은 포수 2명(또는 3명), 내야수와 외야수를 합쳐 13명(12명) 선에서 주전과 백업으로 엔트리를 활용한다.

LG 캠프에는 야수가 17명이다. 포수가 4명(박동원, 허도환, 김기연, 전준호)이고, 내야수와 외야수가 13명이다. 오지환, 김민성, 문보경, 서건창, 손호영, 송찬의, 이재원,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신민재, 외국인 선수 오스틴 이다.

포수 4명 중 박동원, 허도환이 주전과 2번째 포수임을 고려하면 야수는 염 감독이 그리고 있는 1군 엔트리의 15명만 1군 캠프에 데려온 셈이다.

내야수는 1루 이재원(송찬의), 2루 서건창(송찬의, 김민성), 3루 문보경(김민성), 유격수 오지환(손호영)이 주전과 백업을 나눠 맡는다.

외야는 좌익수 김현수(홍창기), 중견수 박해민(신민재), 우익수 오스틴(문성주)이 기본 구상이다.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김현수, 홍창기, 문성주, 오스틴 등이 번갈아 출장하면서 외야는 로테이션 출장이 가능하다. 신민재는 발이 빨라 대주자 롤도 가능하다.

[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한용섭 기자] LG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 /orange@osen.co.kr

염 감독은 “기본적인 구상은 끝냈다”고 했다. 염 감독은 비시즌에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과 구상을 통해 주전과 백업, 선수들 마다 역할을 머릿 속에 그려 두고 캠프를 시작한다.

염 감독의 구상에서 외야는 수비 강화를 위해 포지션 변동이 있다. 우익수였던 홍창기가 좌익수로 옮기고, 외국인 선수 오스틴이 우익수를 맡는다. 김현수는 좌익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출장하는데 지명타자에 더 무게가 실린다.

염 감독은 “상대 주자의 추가 진루를 막기 위해 우익수는 어깨가 강해야 한다”고 오스틴에게 우익수를 맡길 복안이다.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많이 출장하면 체력을 아끼면서 타격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효과를 노린다.

염 감독은 "문성주는 외야 백업 주전이다. 주전 외야수 중에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가 있으면 대체 출장하고, 그러다 문성주가 잘하면 주전 자리를 뺏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격수로 거의 매년 1000이닝 넘게 소화한 오지환도 적절한 관리를 받는다. 염 감독은 "손호영에게 백업 기회가 자주 주어질 것이다. 손호영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거포. 이재원의 장타력을 활용하기 위해 1루수로 우선 기회를 주고, 지난해 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는 1루와 2루에서 기회를 노린다.

투수를 26명이나 데려간 것은 선발 투수를 최대 7~8선발까지 준비시키고, 시즌 도중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불펜 투수들도 뎁스를 강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1~2선발 켈리와 플럿코의 뒤를 받쳐줄 3~5선발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김윤식이 3선발, 이민호가 4선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식과 이민호는 풀타임 시즌 경험이 적어 변수는 있다. 임찬규, 김유영, 김대현, 김영준, 이지강, 강효종, 조원태 등을 5선발 후보로 내부 경쟁을 유도한다.

아시안게임에 불펜진의 고우석, 정우영 등이 대표팀으로 발탁되면 이들 공백을 메울 예비 전력도 준비해야 한다. 2군에서 불펜으로 키워온 백승현, 성동현과 함덕주, 배재준, 윤호솔 등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신인으로 유일하게 1군 캠프에 포함된 박명근은 사이드암 투수이지만 150km가 넘는 빠른 볼과 안정된 제구력으로 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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