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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무게감 있는 한마디였다'' KIA가 김도영에 보여준 믿음, 왜 중요했나

기사입력 : 2023.02.05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KIA 김도영이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의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동윤 기자
KIA 김도영이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의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동윤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0)이 신인 우타자에게 가장 필요했던 구단의 신뢰를 확인하고 주전 도약을 꿈꿨다.

지난해 김도영은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슈퍼 루키였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432를 기록하며 타격왕을 차지했고 고졸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개막전 리드오프로 나섰다. 1군 무대는 혹독했다. 4월 한 달간 22경기 타율 0.179(84타수 15안타)로 부진했고 남은 전반기는 45경기에서 고작 93타석을 소화할 정도로 백업으로만 경기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미국 스프링캠프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도영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많은 해였다. 초반에 기회를 많이 받았는데 그 기회를 못 잡았다"면서도 "후반기에는 타격폼 수정이 없었던 것처럼 만족하는 부분이 있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해였던 것 같다. (지난해 정립한) 타격폼을 스프링캠프 가서도 확실한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토록 부진했던 김도영이었지만, KIA는 그를 퓨처스리그팀으로 내려보내지 않고 전반기 내내 1군에서 가르쳤다. 선배들로부터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 설정의 필요성을 배웠고 타격코치들과 타격폼을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훈의 성과는 후반기 들어 나오기 시작했다. 전반기 타율 0.220이었던 김도영은 후반기 36경기 타율 0.283으로 차츰 공을 맞히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볼넷-삼진 수도 역시 전반기 13볼넷 43삼진에서 후반기 9볼넷 19삼진으로 눈에 띄게 개선이 됐다. 김도영의 1년 차 성적은 그렇게 103경기 타율 0.237(224타수 53안타) 3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674로 마무리됐다.

이번 호주야구리그(ABL) 질롱코리아 파견도 많은 타격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한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즌 직후 발견된 부상 탓에 김규성(26)이 대신 호주로 향했다.

김도영은 "초반에는 정말 가고 싶어서 구단에 '가면 안 되냐'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단에서 '보호 차원에서 안 보낸다'고 말해주셨고 그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대우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보호 차원이란 말이) 내게는 무게감 있는 한 마디여서 질롱에 못 간 만큼 더 배우는 한 해가 돼야겠다 생각했고 조금 더 바쁘게 움직였다. 비시즌 동안 필라테스 등을 하면서 코어 운동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사진=KIA 타이거즈
김도영./사진=KIA 타이거즈

신인이 성장하는 데 있어 구단이 보여주는 신뢰와 의사소통은 굉장히 중요하다. 꾸준한 타석에서의 경험이 필요한 어린 우타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김도영의 지난해 성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본 한 KBO 구단 관계자 A는 스타뉴스에 "1년 차에 그만한 성과를 내는 신인이 없다. 신인치고 그렇게 많은 삼진을 당하는 것도 아니고 순수장타율도 평균 이상이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 B는 "김도영은 초반 기대가 지나치게 높았을 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우타자는 좌타자에 비해 적응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고교 무대와 프로 무대의 변화구 수준 차이가 크다. 1군에서 최소 3년은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충분한 기회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그런 면에서 현재까지 KIA는 김도영과 올바른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어떠한 결정에 있어 구단은 충분한 설명을 통해 선수를 이해시켰고 현장에서는 연차와 상관 없는 무한경쟁을 예고하며 의욕을 불어넣고 있다.

구단의 믿음을 확인한 '전 슈퍼루키'는 이제 앞을 향해 나아갈 생각뿐이다. 김도영은 "올해는 어느 위치든 주전으로 자리 잡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면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런 것도 일단 초반에 자리를 잡아야 노려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감독님께 나에 대한 믿음을 심어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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