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km 쏘고 제구까지 잡았다...19살 ERA 13.50 좌완 환골탈태, 반란 예고?
입력 : 2023.0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이선호 기자] "커맨드가 좋아졌다".

KIA 타이거즈 2년차 좌완투수 최지민(19)이 스피드업을 이루고 제구까지 좋아지면서 불펜의 히든카드로 급부상했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작년과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불펜투구에서 빠르고 힘 좋은 공을 펑펑 던졌다. 구위가 확연히 좋아졌을뿐만 아니라 제구까지 일취월장했다. 

이미 시즌을 마치고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에 뛰면서 새로운 최지민을 예고했다. 불펜요원으로 17경기에 등판해 18⅓이닝을 던졌다. 2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47를 기록했다.

직접 호주까지 달려가 최지민의 투구를 확인한 김종국 감독은 "최고 148km를 던졌다. 게다가 꾸준히 145km를 찍었다. 스피드가 많이 좋아졌다"며 흡족한 평가를 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는 제구까지 좋아졌다는 것이다. 정명원 투수코치는 "작년에 비해 커맨드가 좋아졌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공의 비율이 높아졌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최지민은 입단 첫 해 2022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히든카드로 주목을 받았다. 볼을 감추는 디셉션 동작이 좋아 타자들이 공략하기 까다로운 투수라는 평가였다. 그러나 시범경기 막판 갑자기 제구 난조에 빠졌다. 

정규리그 LG와의 개막전에 중간투수로 등장했으나 1이닝동안 3안타와 3사사구를 내주고 5실점의 부진을 겪었다. 자신감을 잃었고 결국 5경기 등판이 1군 성적의 전부였다. 제구 난조가 원인이었다. 

퓨처스팀에서는 개인별 집중조련을 위해 개설한 아카데미의 일원으로 스피드업에 매달렸고 성공했다. 호주리그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애리조나 캠프에서도 기대감을 높였다.  

최지민이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면서 불펜경쟁도 더욱 뜨거워졌다. 애리조나는 8명의 좌완투수가 훈련을 펼치고 있다. 양현종과 이의리는 국가대표 일원으로 선발티켓을 확보했다.

나머지 이준영 김대유 김유신 김기훈 최지민 윤영철이 치열한 자리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작년 17홀드 이준영, 2년간 37홀드를 기록한 이적생 김대유, 강력한 구위의 김기훈에 이어 최지만까지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불펜이 더욱 강해진다. 

정 코치는 최지민의 보직에 대해 "캠프에서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시켜봐야 알겠지만, 향후 불펜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1군 전력이자 불펜의 히든카드로 기용하겠다는 것이다./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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