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놀랐던 특급 재능→게으른 천재의 최후…KBO리그 퇴출 위기
입력 : 2023.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부산, 이석우 기자]롯데 자이언츠 서준원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16 / foto0307@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지난 2018년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일본은 한국의 특급 재능들에 호되게 당했다. 그리고 한 명의 투수에게 주목을 했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준원(23)이었다. 

고교시절 사이드암 궤적으로 150km 안팎의 패스트볼을 강하게 뿌렸고 뱀직구처럼 휘어들어갔다. 간간히 던졌던 흘러나가는 커브에 타이밍을 뺏겼다. 일본 언론들은 서준원을 지켜보면서 “대단하다”라고 놀라면서 한국표 잠수함 재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서준원은 그렇게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로 각광을 받았다. 잠재력대로 성장한다면 이강철, 김병현, 정대현, 임창용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잠수함 계보를 이을 투수로 기대를 모은 것은 당연했다. 2019년 롯데는 연고지 선수이면서 역대급 재능의 서준원을 주저없이 1차 지명 선수로 선택했다. 

하지만 서준원은 모두의 기대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2019년 데뷔 시즌 재능을 바탕으로 곧장 1군 기회를 받았다. 대담하면서 배포있게 프로 선배들에게 달려들었고 33경기 97이닝  4승11패 평균자책점 5.47의 성적을 남겼다. 팀이 압도적인 꼴찌를 달리던 시즌이었기에 서준원이 당장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게 이 해 롯데 최고의 수확이었다.

그러나 이후 서준원은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다. 재능은 그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그에 걸맞는 노력이 뒤따르지 않았다. 구단도 나름 신경을 썼지만 강제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기에 본인 스스로 벽을 뛰어넘기를 기다려야 했다. 결국 서준원은 그 벽에 가로막혔다. 특급 재능은 아픈 손가락이 됐고 유망주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자기 관리 문제와 사생활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자기 관리가 되지 않아서 체중이 급격하게 불어났다. 날렵하고 유연하게 공을 뿌려야 하는 잠수함 투수에게는 치명적인 신체적인 결함이었다. 150km 안팎의 구위도 140km 초반대로 떨어졌다. 러닝도, 웨이트트레이닝도 등한시 하면서 재능이 사라졌고 매력을 잃어갔다. 그리고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여자 문제로 구설에 오르면서 구단도 골머리를 앓았다. 결국 모든 것이 자기 관리 실패라고 봐야 했다. 

그래도 2020년 시즌이 끝나고 일찌감치 결혼을 하면서 가장이 됐고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했다. 그리고 2021년에는 득남까지 했다. 책임감으로 무장한 서준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작정하고 체중 감량에 돌입했고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 파견에 이어 괌 스프링캠프와 오키나와 연습경기까지 과거의 재능을 되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김현욱 트레이닝코치도 캠프 기간 내내 달라붙었다. 그리고 올해 과거의 재능을 다시 되찾기 직전 단계까지 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의 결실을 맺을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게으른 천재의 부활 엔딩을 모두가 바랐지만 그런 결말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OSEN=괌(미국), 김성락 기자] 4일 오후(현지시간)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랙스(Dededo Sports Complex)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2023시즌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롯데는 이번 시즌 FA 시장에서 유강남(4년 80억 원), 노진혁(4년 50억 원), 한현희(3+1년 40억 원)를 영입했고 방출선수 시장에서도 투수 김상수, 윤명준, 차우찬, 포수 이정훈, 외야수 안권수 등을 영입, 뎁스를 대폭 확충했다.<!-- ADOPCONE -->									<!-- 광고 AI_매칭 엣지 배너 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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