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 1라운드 포수, 도루 저지 100%...강한 어깨 자랑할만 하네 [오!쎈 수원]
입력 : 2023.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KT 포수 강현우. / KT 위즈 제공

[OSEN=수원, 한용섭 기자] KT의 군 제대 포수 강현우가 이틀 연속 강견을 뽐냈다. 시범경기 팀 도루 1위 LG의 빠른 발을 제대로 묶었다.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KT의 시범경기. LG는 4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타석에는 좌타자 김현수.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루 주자 오지환은 2루로 뛰었다. 강현우는 빼르게 공을 빼서 2루로 송구했고, 태그 아웃됐다. 송구가 높게 날아갔으나, 유격수 김상수가 잡아서 글러브를 내려 태그할 시간 여유가 있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강철 KT 감독은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지나가던 강현우를 보고서 "오늘도 뛰면 다 죽여버려라"고 한 마디 했다. 강현우는 "네"라고 대답했다. 

전날 LG와 시범경기에서 강현우는 수 차례 정확한 2루 송구로 도루 저지를 한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LG는 시범경기에서 상대팀 배터리의 슬라이드 스텝과 2루 송구 능력을 테스트하느라 많은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23일까지 25개의 도루를 성공했고, 12개의 도루 실패를 기록했다. 

강현우는 23일 LG와 시범경기에서 7회 대수비로 출장해 무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한 박해민을 태그아웃시켰다. 또 9회 박해민이 또 다시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강현우의 정확한 송구에 또 태그 아웃됐다. 4차례 도루왕 타이틀에 빛나는 박해민이 한 경기에서 두 차례나 도루 실패를 한 것은 드문 일이다. 신민재, 송찬의도 8회 한 차례씩 2루 도루 실패로 아웃됐다. 

이강철 감독은 전날 교체 출장해 좋은 활약을 한 강현우를 이날 선발 출장시켰다. 이 감독은 "원래 공을 빼는 동작은 빠르다. 송구도 좋다"고 칭찬했다. 2020년 2차 1라운드로 KT에 입단한 강현우는 지난해 가을 군대를 제대하고 팀에 복귀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4일 경기에 앞서 "전날 박해민은 뛰지 않아야 할 타이밍에 뛰다가 아웃됐다. 송찬의는 세이프였는데 베이스를 지나쳐 발이 떨어지면서 아웃됐다. 오늘 강현우가 나온다면 안 뛰면 된다. 상대 배터리 조합을 보면서 뛴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20도루를 성공한 오지환이 뛰다가 2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23~24일 2경기에서 LG 주자들은 강현우 상대로 5번의 도루를 시도했는데, 모두 실패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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