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한용섭 기자] 키움의 신인 포수 김동헌은 KBO리그 최고 에이스 키움 안우진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폭투로 인해 실점을 하고서 자책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키움의 시범경기. 안우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해 개막전 최종 리허설로 점검했다. 안우진은 최고 157km 강속구를 던지며 5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유일한 실점은 2회 2사 3루, 송찬의 타석에서 변화구가 원바운드 폭투가 되면서 공이 포수 가랑이 사이로 빠졌다. 3루 주자 오지환이 득점했다. 

충암고를 졸업한 김동헌은 202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2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안우진의 공을 받아본 경험이 적다. 

안우진은 자신의 등판을 마친 후 "동헌이랑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딱 1번 던져 봤다. 오늘 경기 전에 불펜 피칭을 하면서, 좌타자 상대할 때 위치나 2스트라이크 이후의 앉는 위치 등에 이야기를 나눴다"며 "폭투는 내가 변화구를 낮데 던지려다 원바운드가 됐고, 내 잘못이다"고 김동헌을 감쌌다. 

김동헌은 경기 후 "오늘 많이 긴장했는데 (안)우진이 형이 잘 이끌어주고, 이야기도 많이 해주셔서 괜찮아졌다. 오늘 공을 빠트린 건 내 실수인데 우진이 형이 괜찮다고 말해줘서 그 뒤로 더 정신차리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진이 형의 공은 빠르기도 하지만 템포가 워낙 빨라 타자들이 치기 어려운 것 같다. 주자에 관계없이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 점도 인상적이었다"고 감탄했다. 

이날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김동헌은 시범경기에서 13타수 4안타, 타율 3할8리를 기록 중이다. 김동헌은 "시범경기 동안 선배님들과 함께 뛰며 팀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다. 타석에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지만,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프로 수준의 결정구를 상대로 수싸움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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