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롯데 안권수-황성빈(왼쪽부터).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래리 서튼(53) 롯데 감독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최근 몇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1번과 9번 (타순)에 제일 빠른 선수들을 포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팀 도루 61개를 기록, 10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도루성공률도 61%도 가장 낮았다. 팀 도루 1위 KIA(103개), 성공률 1위 삼성(77.1%)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반면 주루사는 54회로 최다 4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면면을 보면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도 딱 10도루에 걸친 황성빈(26) 한 명뿐이었다. 이어 박승욱(8도루)과 안치홍(7도루), 전준우(6도루) 등이 뒤를 이었다. 그나마도 처음으로 1군에서 100경기 이상(102경기)을 뛴 1위 황성빈은 도루보다 도루실패(12개)가 더 많았다.
하지만 올해 롯데는 새로운 변화를 주려고 한다. 서튼 감독은 "올 시즌 라인업은 전에 비해 운동신경이 좋고 발이 빠른 선수들이 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도루를 뛸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한 베이스 더 갈 수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 안권수(맨 오른쪽)가 27일 사직 KIA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황성빈은 27일 경기까지 4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이 베이스를 훔쳤다. 여기에 도루실패는 하나밖에 되지 않았다. 아직 시범경기지만 일취월장한 주루센스를 보여주고 있다. 안권수는 27일 KIA전에서 기록한 도루 시도 2번(성공 1회, 실패 1회)이 유일하지만, 단타성 타구를 날리고 2루까지 가는 등 적극적인 주루가 돋보였다.
황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마침 롯데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1)가 은퇴하면서 라인업에 대대적인 변화를 줘야 하는 상황이다. 장타력이 감소한 상황에서 롯데는 빠른 야구를 통해 활로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