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성 '학폭 후 지명철회' NC와 첫 맞대결, KK 위력투→위협구→모자 벗고 사과 [★창원]
입력 : 2023.05.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창원=양정웅 기자]
두산 김유성.
두산 김유성.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을 받았다가 과거 학교폭력 전력으로 인해 대학 진학을 선택한 두산 베어스 신인 김유성(21)이 처음으로 창원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0-5로 패배했다. 이로써 두산은 NC에 밀려 5위로 내려앉게 됐다.

이날 경기는 안방마님 양의지(36)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창원NC파크를 방문해 화제가 됐다. 여기에 최근 1군에 컴백한 김유성이 NC를 상대로 투구할 수도 있다는 점도 관심거리였다.

팀이 0-5로 뒤진 8회 말 김유성은 드디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시속 151km까지 나오는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앞세워 8번 김주원과 9번 서호철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1번 손아섭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김유성은 박민우 타석에서도 4구를 기록했다. 여기에 박건우를 상대로는 머리로 향하는 공을 던졌고, 김유성은 곧바로 모자를 벗고 박건우에게 사과했다. 김유성은 박건우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등판을 마쳤다. 이날 김유성은 1이닝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해고 시절 김유성.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김해고 시절 김유성.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김해 내동중-김해고를 졸업한 김유성은 지난 2021년 NC의 1차 지명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명 발표 후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행사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사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들이 김유성 측으로부터 진정성 있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던 NC는 결국 지명 3일 만에 철회하고 말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로부터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은 김유성은 고려대에 진학했고,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 얼리 드래프트로 참가해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이승엽(47) 감독은 지난해 10월 취임식에서 "진심으로 김유성이 피해자 분들께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이후 김유성은 입단 후 지난 4월 말 피해자와 합의를 마쳤고, 1군 데뷔까지 이뤄냈다. 두 경기 등판 후 2군으로 내려간 그는 자신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NC전에 등판,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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