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후 4년만에 1군 데뷔→26세 중고 신인의 데뷔 첫 승 ''신인왕은 후배 명근이 응원할래요''
입력 : 2023.05.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잠실, 최재현 기자]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4회 초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5.30 /hyun309@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투수 유영찬이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유영찬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1-1 동점인 4회 1사 1,3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첫 타자 박승욱과 승부하다 1루 주자의 2루 도루를 허용했고, 박승욱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가 됐다. 

역전 위기에서 한동희와 승부. 한동희가 친 타구는 투수 앞 땅볼, 유영찬이 잡아서 홈으로 던져서 아웃, 포수가 1루로 다시 송구해 병살 플레이를 성공하며 실점없이 막아냈다. 

LG가 5회말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로 3-1로 달아났고, 유영찬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LG가 승리하면서 2020년 입단한 유영찬은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유영찬은 경기 전부터 빠른 등판을 준비했다. 이날 선발 이민호가 55일 만에 복귀전이라 투구 수 80구 정도 예정돼 있었다. 경기 후 유영찬은 "빨리 나갈 수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동점 상황에서 최대한 실점없이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상황으로 이닝을 끝냈다. 그전에 볼넷을 내준 건 아쉬웠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유영찬이 4회 1사 만루의 위기를 막아주면서 전체적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1군 첫 시즌이다. 24경기(26이닝)에 등판했다. 유영찬은 "체력적으로는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계속 던지다보니 밸런스가 맞아가는 것 같다. 운 좋게 첫승을 했는데 이 분위기를 이어서 계속 잘 던지고 싶다.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적응도 하고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난히 신인들의 활약이 좋은 시즌이다. 유영찬도 신인왕 자격이 된다. 하지만 유영찬은 팀 후배 박명근을 언급했다. 유영찬은 "자격 요건이 된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신인왕 후보) 명근이가 잘 하고 있으니까 명근이를 응원하고 있다. 같이 첫 해이다 보니 비교도 되고 경쟁심도 생기지만 배울 점도 있어서 배울 건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홀드, 승리를 각각 기록했다. 세이브만 남았다. 유영찬은 "세이브 기회가 주어지면 해보고 싶긴한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이전 9회 등판) 9회라고 다르진 않았는데 못 막고 내려와서 아쉬웠지만 명근이가 잘 막아줬다"며 "앞으로 어떠한 상황, 어떤 위치에서도 최선을 다해 잘하는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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