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은 실패했지만...여전한 안경 에이스의 기세, 4G 연속 QS→항저우 AG 티켓 예약? [오!쎈 부산]
입력 : 2023.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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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28)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행 티켓을 사실상 확정짓는 피칭을 펼쳤다.

박세웅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103개였다. 이날 팀은 1-4로 패했고 박세웅은 패전 투수가 됐다. 팀은 2연패에 빠졌다.

타선은 이날 천적 고영표에게 다시 틀어막혔다. 롯데 타선은 고영표에게 7이닝 동안 4안타 1볼넷만 뽑아냈고 1득점만 했다. 이 마저도 고영표의 폭투로 나온 득점이었다. 롯데 타선은 최근 고영표를 상대로 한 5경기에서 38이닝 동안 4득점만 올리는데 그쳤다.

박세웅은 1회 김민혁을 삼진을 잡으면서 출발했다. 안치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강백호와 박병호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러나 2회 흔들리면서 실점했다. 장성우에게 볼넷, 황재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이호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배정대에게 희생플라이를 헌납하면서 추가 실점했다. 2실점 째. 하지만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장준원을 유격수 직선타로 솎아낸 뒤 1루 주자까지 아웃시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노진혁의 다이빙 캐치가 박세웅이 더 큰 위기로 빠지는 것을 막았다.

3회부터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3회 1사 후 안치영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 박병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는 장성우 황재균 이호연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삼진 2개가 곁들여졌다. 5회에도 배정대를 2루수 땅볼, 장준원을 삼진,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안치영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강백호를 다시 삼진 처리했다. 2사 후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날 등판을 마감했다.

이로써 박세웅은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가며 초반 좋지 않았던 흐름을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날 패전 투수가 됐지만 박세웅의 투구는 제몫을 했다고 봐야 했다. 

아울러 곧 발표를 앞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향한 사실상의 마지막 리허설도 순탄하게 마쳤다. 만 25세 이하 또는 프로 4년차 이하에게 아시안게임 대표팀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박세웅은 와일드카드 신분으로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 시점에서 예비명단 투수들 가운데 최근 페이스도 굉장히 좋은 편이다. 좌완 에이스 구창모(NC)는 최근 다시 통증이 생기면서 투구 재개 시기를 가늠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우완 파이어볼러 곽빈(두산) 역시 최근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그리고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대표팀 경험이 있는 박세웅에게 선발의 무게추가 많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상무 지원 자격도 사라진 박세웅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과연 박세웅은 이날 투구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돼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jhrae@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3 WBC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박세웅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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