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는 삼성 외인 원투 펀치에게 오늘이 결전의 날이다
입력 : 2023.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 OSEN DB

삼성 알버트 수아레즈 /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 외국인 원투 펀치에게 10일은 아주 중요한 날이다. 

데이비드 뷰캐넌은 지난 8일 대구 NC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원인 모를 손등 통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병원 검진 결과 이렇다 할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주기로 했다. 뷰캐넌 대신 1차 지명 출신 황동재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2020년 데뷔 첫해부터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 중인 뷰캐넌은 올 시즌에도 11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순항 중이다. 지난달 27일 KT전(4이닝 1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에 이어 2일 한화전(5이닝 10피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에서 삐걱거린 이유도 손등 통증 때문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9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뷰캐넌은 내일(10일) 불펜 피칭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 날 상태를 확인해보고 별 문제가 없다면 다음 주 LG 3연전 중 등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 OSEN DB

삼성 알버트 수아레즈 / OSEN DB

알버트 수아레즈는 10일 대구 롯데전에 선발 출격한다. 지난해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수아레즈는 24경기에 등판해 19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선발로서 제 몫을 다했다. 2.49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좋았다. 그러나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6승 8패에 그쳤다.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며 '수크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10경기에 나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11일 한화전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되기도 하지만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4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4⅔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박진만 감독은 "수아레즈는 자기 공에 자신이 없는지 154km까지 나오는 위력적인 구종을 놔두고 자꾸 변화구를 던지더라. 감독 입장에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이어 "수아레즈는 포수 사인보다 자기가 주도하는 스타일"이라며 "변화를 주지 않으면 계속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롯데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부상 후 첫 불펜 피칭에 나서는 뷰캐넌과 시즌 2승을 향한 6번째 도전에 나서는 수아레즈. 이들에게 10일은 아주 중요한 날이다. /what@osen.co.kr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