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슈어저-최지만은 콜... '천적 모드' 김하성, 곰버 사냥 나선다 [SD 프리뷰]
입력 : 2023.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타격감각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천적 면모를 자랑하고 있는 오스틴 곰버(30·콜로라도 로키스)를 만난다.

김하성은 10일 오전 9시 40분(한국시간)부터 미국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하성은 올 시즌 완벽한 수비로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노리고 있다. 다만 타선에서 활약은 이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5월 이후 타격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시즌 타율 0.246 OPS(출루율+장타율) 0.723으로 아직은 완전히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이날 경기가 더욱 반갑다. 이날 콜로라도의 선발은 곰버다. 2018년 데뷔해 2021년부터 콜로라도로 옮기며 김하성과 꾸준히 만나고 있다.

김하성은 곰보만 만나면 힘을 냈다. 통산 상대전적에서 10타수 5안타 3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500, 출루율 0.583, 장타율 1.000, OPS 1.583으로 놀라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 매체 ESPN은 실제 MLB 선수를 자신의 가상의 팀에 영입하고 실제 야구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성적을 포인트화해 경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인 판타지 베이스볼에서 이날 김하성이 많은 유저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에게 약했던 곰버. /AFPBBNews=뉴스1
김하성에게 약했던 곰버. /AFPBBNews=뉴스1
ESPN은 "곰버의 홈 선발 등판을 맞아 샌디에이고의 우타자들은 좋은 위치에 있다"며 "타자들이 쿠어스필드에서 집중 공략을 하려는 건 흔한 일이지만 특히나 개리 산체스와 김하성과 같이 (상대의) 약점을 더 도드라지게 하는 드문 타자들은 쉽게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곰버를 상대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렬했다. 시즌 중엔 한 차례 만나 1타수 무안타였으나 볼넷을 골라내기도 했다.

최지만(32·피츠버그)과 추신수(41·SSG 랜더스)도 천적이 있었다. 김하성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최지만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 추신수는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라는 당대 최고의 투수들을 벌벌 떨게 만드는 타자였다.

아메리칸리그(AL) 다승과 평균자책점(ERA) 1위를 경험하고 올스타에 5회나 선정됐던 콜이지만 최지만은 그를 상대로 타율 0.417(24타수 10안타) 3홈런 8타점 OPS 1.450으로 강했다.

추신수는 MLB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영예인 사이영상을 3차례나 수상한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에게 '극강 모드'를 보였다. 타율 0.583(24타수 14안타) 3홈런 6타점 OPS 1.792. 2013년 추신수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하자 슈어저가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곰버는 이들처럼 리그 정상급 투수는 아니지만 충분히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곰버는 꾸준히 콜로라도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샌디에이고와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함께 포함돼 있다. 다른 리그, 지구보다 더 잦은 격돌을 하는 상황이기에 김하성에게는 반갑고 곰버에겐 피하고만 싶을 대결이다. 더구나 쿠어스필드는 악명 높은 타자친화 구장. 이날 김하성의 방망이를 기대해봐도 좋은 이유다.

2020년 8월 탬파베이 시절 게릿 콜(아래)에게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는 최지만. /AFPBBNews=뉴스1
2020년 8월 탬파베이 시절 게릿 콜(아래)에게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는 최지만.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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