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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부담돼''..'침입자'

기사입력 : 2020.06.02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선미경 기자] ‘런닝맨’은 잊어라. 배우 송지효가 180도 바뀐 얼굴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두 번의 연기 끝에 드디어 개봉을 결정한 영화 ‘침입자’를 통해서다. ‘런닝맨’ 속 모습과는 전혀 다른 미스터리한 인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송지효다. 

송지효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 개봉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에 꼭 출연하고 싶었던 이유를 밝혔다. ‘침입자’의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탐이 나서 무작정 감독을 만났다는 그다. 

이날 송지효는 ‘침입자’ 출연에 대해서 “처음에 시나리오를 먼저 읽게 됐다. 너무 탐이 났다. 이 영화, 장르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너무 탐이 나서 하고 싶어서 감독님을 만나러 갔다. 그냥 시나리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무작정 갔다. 제작사 대표님이 ‘성난황소’로 인연이 돼서 나에게 주신 것을 알게 됐다. 그 전에 너무 시나리오 자체가 마음에 들어서 그냥 하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지효는 ‘침입자’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나의 이미지와는 전혀 반대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끌렸던 것 같다. ‘런닝맨’도 10년 동안 해왔고,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가 어두운 것을 많이 안 했었다. 그동안 안 했었던 갈망이 지금 ‘침입자’ 시나리오를 읽고 그걸 갈망했던 것을 알고, 그래서 더 하고 싶고 욕심이 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다.

극 중 송지효는 25년 만에 가족에게 돌아온 서진의 동생 유진 역을 맡았다. 실종된 이후 25년 만에 집에 돌아왔지만 그녀를 낯설어하고 의심하는 오빠 서진으로 인해 감춰왔던 비밀을 조금씩 드러내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침입자’는 당초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개봉을 미루게 됐다. 지난 달에도 개봉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또 다시 개봉을 미뤘다가, 오는 4일로 개봉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서 송지효는 “기다리긴 많이 기다린 것 같다. 어째든 지금 시국이 아무래도 안전이 우선이다 보니까 제작사 쪽에서 결정을 내린 것에 따라야 했다. 기다리는 시간이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송지효는 배우로서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대해서 “제약이 많아진 것 같다. 조심스러워진 것도 있다. 코로나19라는 정말 특수한 상황인데, 모두 다가 처음이기 때문에 환경적인 부분에서 제약도 되고 그러면서 사람들을 만나거나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안전이 제일 중요하고, 이런 상황에 그동안 대비를 안 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이런 상황이 와도 많은 대중에게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까 더 조심해야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송지효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속 ‘멍지효’ 이미지를 벗고 미스터리한 인물로, 섬뜩한 얼굴을 입었다. 극 중 김무열과 대립하며 호흡을 맞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송지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먼저 송지효는 함께 연기한 김무열에 대해서 “영화 시작하고 내가 본 그 순간까지 사실 내 연기보다 김무열 씨의 연기가 너무 멋있었다. 그 인상이 나에게 강했던 것 같다.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끌어가는 인물이 어떤 디테일과 포인트를 살려야 하는지 다 생각하고 계산하고 연기했구나’ 해서 감탄하게 됐다. 그래서 보면서 내가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김무열 씨와 대립 관계가 더 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다시 한 번 ‘연기를 멋있게 잘하는 친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칭찬했다. 

송지효 역시 유진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감정적인 부분은 물론 외적인 변화를 위해 다이어트도 이어갔다. 

송지효는 “가끔은 김무열 씨의 노력에 비해 내가 너무 안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캐릭터 자체가 크게 뭔가를 요하지 않았다. 나름대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과정 중에 처음은 사랑받고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어하는 유진이라면 갈수록 정체를 드러내는 과정에서 잔머리 하나 없이 나오고, 립스틱 색깔도 바꾸고 그런 점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과감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라면서, “당연하게 해야하는 거지만 점점 살도 빼야하는 것도 있었다. 나름 노력을 열심히 했다.식단 관리하고, 스케줄 끝나고 집에 가서 항상 10km는 꾸준히 뛰었던 것 같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안 먹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식단 관리가 제일 어렵더라. 촬영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뭔가를 지킬 수 있는 선에서 식단 관리를 해야 해서 일반식으로 저녁 늦게는 안 먹는 걸로 했다. 살이 빠지다 보니까 체력이 너무 떨어지더라. 식단 관리와 운동으로 꾸준히 빼려고 했다. 맘고생 다이어트를 한 것 같다. 가면 갈수록 점점 유진이스러워지기 위해서 나 나름대로 생각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더 빠지긴 한 것 같다. 5kg 정도 빼고, 후반부에는 2kg 정도 더 빠졌던 것 같다. 그런데 끝나고 두 배로 찐 것 같다. 무한대로 찌더라”라며 웃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작품에서는 나름 액션을 소화하는 송지효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김무열이 송지효의 액션을 칭찬하기도. 송지효는 “액션이 많지는 않았다. 몸싸움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나 혼자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김무열 씨가 반 액션 배우이기 때문에 사실 김무열 씨가 하는 것에 리액션을 한 것 뿐이다. 내가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 김무열 씨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 그렇게 해줬기 때문에 내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고마워했다.

‘침입자’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손원평 감독의 감독 데뷔작일 뿐만 아니라 송지효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도 초점이 맞춰진 작품이다. 그만큼 영화 홍보 등에 송지효의 연기 변신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 송지효는 “내가 피부로 느끼고 그런 것은 없다. 그냥 나는 그동안 내가 해왔던 작품 중 하나고, 하고 싶었던 작품이 많은 분들에게 선보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 여파가 반응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거에 휘둘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냥 내가 한 작품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 애착이 있는 것 중에 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나의 그동안의 이미지가 아닌 또 다른 이미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드린다는 생각이다. 나에게는 크게 이걸로 인해서 연기 변신이 됐다는 생각은 많이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체감도 잘 못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영화나 드라마 작품 뿐만 아니라 ‘런닝맨’을 통해 대중과 10년 동안 만나온 만큼, 송지효에게 ‘런닝맨’은 대표작 중 하나다. ‘런닝맨’을 오랫동안 해오다 보니까 예능 이미지가 많이 부각되기도. 송지효는 예능 이미지로 인한 연기 제약에 대한 질문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송지효는 “사실 그렇게까지 생각하면서 일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냥 내가 하는 거고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나쁘다는 생각보다 오히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엄청 많다. 프로그램을 해서 그동안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환경도 많이 겪었고, 오히려 ‘런닝맨’을 하기 전에는 어둡다는 이미지가 많았다. 알려진 게 ‘런닝맨’부터이긴 하지만 이 전 작품을 할 때는 보여지지 못한 이미지가, 나도 밝은 게 있는데 어두운 게 많이 부각됐다. ‘런닝맨’을 하면서 밝은 이미지, 느낌을 제일 많이 얻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지효는 “사실 생각을 해보면 30대를 그 분들과 보내고, ‘런닝맨’이란 예능으로 보냈더라. 30살에 시작했는데 이제 40이 됐다. 내 인생의 30대를 생각하면 너무 빠질 수 없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함께 하다 보니까 가장 많이 느낀 것은 ‘내가 그동안 참 많이 몰랐구나, 어리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라며, “나에 대해서 많이 일깨워 준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게 해준 프로그램이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많은 것을 줬다. 내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크게 얻은 것 같다. 10년이다 보니까 너무 잘 아는 것도 있지만, 그 분들도 인해서 내가 많이 바뀐 것도 있어서 고마운 것도 감사한 것도 미안한 것도 많이 있다”라며 ‘런닝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 40살이 된 송지효인 만큼 결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영화 속 배경이 가족들의 이야기다 보니까 ‘가정을 꾸리고 싶은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아직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누구를 챙기기에는… 지금 너무 만족을 한다. 지금 생활이 너무 좋다. 내 생활을 바꾸는 것에 있어서 내가 그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상대가 나타나면 모르겠지만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가족들과 강아지와 함께 하는 게 너무 너무 행복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며 웃었다.

또 송지효는 40대가 되면서 연기관이 바뀌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솔직히 나이의 개념이 없다. 지금 내가 40이기 때문에 조금 힘든 것은 오히려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아진 것 같아서 좋다. 예전에 느끼지 못한 것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생각하지 못한 것을 지금은 해볼 수 있어서 지금이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침입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작품들이 개봉을 연기하며서 침체됐던 한국 영화계의 재가동을 알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침입자’ 이후로 여러 영화들이 개봉을 예정하며 다시 영화계가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송지효는 ‘침입자’가 코로나19 사태 속 영화계 재개를 알리는 작품이 되는 것에 대해서 “사실 부담감이 많다. 아무래도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많은 분들에게 어느 공간에 가게 하는 것도 겁이 나지만 안전수칙을 지키면서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알게 되는 시기인 것 같다. 내가 느낀 것 같다. 나 스스로도 극장에 오랜만에 갔다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 영화가 처음으로 많은 분들에게 보여줘야 해서 부담감도 있지만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여유를 드리고 싶다는 마음도 든다”라고 말했다. 

‘침입자’는 오는 4일 개봉된다. /seon@osen.co.kr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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