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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칭찬받고파''..이봉근→김동완 '소리꾼', 제2의 '서편제' 노린다 [종합]

기사입력 : 2020.06.03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심언경 기자] '서편제'를 오마주한 정통 판소리 영화 '소리꾼'이 극장을 찾는다.

3일 오전 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 제작 제이오엔터테인먼트, 배급 리틀빅픽처스)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이봉근, 이유리, 김동완, 박철민, 조정래 감독이 참석했다. 

'소리꾼'은 소리꾼 학규가 납치된 아내 간난을 찾기 위해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에 곡조를 붙여 노래를 부르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담은 작품으로,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조선팔도의 풍광명미와 아름다운 가락으로 그려낸다. 

조정래 감독은 '소리꾼'을 연출하게 된 배경에 대해 "대학교 때 영화를 전공했는데, '서편제'라는 영화가 제 인생을 바꿨다. 이후 영화도 소리도 하기 시작했다. 북 치는 자원봉사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공연을 보여드렸던 적이 있다. 그렇게 '귀향'이라는 영화도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소리꾼'에 임한 각오로 "소리꾼, 고수, 청중이 판소리의 3요소다. '소리꾼'이 소리꾼이라면, 감독의 역할이 고수라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영화를 열심히 만들었다"고 말했다.

'소리꾼'은 완성도 높은 판소리 영화를 약속한다. 조정래 감독은 정통 판소리의 완벽한 구현을 위해 전문 국악인 이봉근을 캐스팅했다. 이에 조 감독은 "'서편제'의 오마주가 꿈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서편제2' 시나리오도 썼다. 어느 누구도 읽어주지 않았지만, 그만큼 좋아했던 영화다. 이 영화가 잘돼서 임권택 감독님께 칭찬을 받고 싶다. '소리꾼'의 주인공만큼은 연기도 소리도 잘하는 분을 모시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아내 간난을 찾으러 나선 소리꾼 학규 역을 맡은 이봉근은 '소리꾼'에 대해 "소리꾼의 인생을 담았다. 소리꾼 학규가 사라진 아내 간난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로드 무비다. 그 안에서 소리를 만들어가는 내용이 있다"고 소개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2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린 명창 이봉근은 배우로서 첫 연기 도전에 나선다. 이봉근은 "첫 영화라서 첫 회차 때 무서웠다. 그래도 스태프분들이 기다려주시더라. 그 뒤부터는 편해졌다. 지금도 현장이 그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축복받았다고 생각하고, 제가 잘하는 판소리를 많은 분들께 들려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저에게는 딱 맞아떨어지는 배역이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청이의 어미이자 학규의 아내 간난 역을 맡은 이유리는 판소리 영화에 도전하게 된 소감으로 "소리는 거의 하지 않지만,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다"며 "제2의 직업을 찾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소리에 대해 잘 모르고 시작했는데, 우리 소리가 이렇게 좋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간난은 진취적인 현대 여성 같은 인물로, 선하지만 시대에 순응하지 않는다. 그간 강렬한 악역으로 주목받았던 이유리는 "쉽게 해보지 못했던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결이 다른 연기를 예고했다. 이어 "분장 등도 기억에 남는다. 메이크업도 27호로 시작했다가 35호로 끝났다. 어두워지고 말라가고 못 먹고 그런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동안 브라운관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쳐온 이유리는 '소리꾼'을 통해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 이유리는 "'소리꾼'은 감독님 때문에 하게 됐다. 감독님께서 신인 때부터 저를 오랫동안 지켜봐주셨다고 하더라. 이 배우랑은 꼭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그래서 어떤 역도 상관 없었다.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 한 신이라도 출연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평소 열정 넘치기로 유명한 이유리는 '소리꾼'의 한 장면을 위해서 바느질까지 배웠다고. 이유리는 "제가 삯바느질꾼으로 나온다. 자수를 놓는 장면이 있다. 감독님 와이프분이 소품을 만드셨는데, 그분께 직접 바느질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에 조정래 감독은 "영화에는 정말 짧게 나온다. 그런데 그 연습만 며칠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박철민은 학규의 유일한 조력자이자 최고의 장단잽이 대봉으로 분한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명품 조연으로 자리매김한 박철민은 '소리꾼'을 통해 극의 활기를 더한다. 

박철민은 '소리꾼'에 출연한 소감으로 "조선 후기 영조 시절, 광대들의 이야기다. 광대들이 광대 이야기를 하는 게 새롭고 조심스럽지만 기대됐다. 우리 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눈물을 흘릴 수 있구나 싶었다. 행복했다"고 얘기했다.

박철민은 MC 박경림이 그의 뛰어난 북 솜씨를 언급하자, "흉내만 내고 있다. 소리는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 작년 여름 이봉근의 연습실에 가서 세 달 내내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장단을 잘 치신다. 리허설 때 감독님이 '제가 한 번 해볼게요'라고 하시더라. 프로급이시다. 늘 기가 죽었다. 촬영 때도 그러셨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박철민의 말을 듣고 있던 조정래 감독은 "박철민이 원래 장구, 꽹과리를 잘 친다. 그래서 모시고 싶었다. 촬영 현장에서 모두 북소리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학규와 대봉과 동행하는 몰락 양반 역의 김동완은 뻔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원조 아이돌 신화의 멤버이기도 한 김동완은 '소리꾼'을 통해 소리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김동완은 "나의 길은 '소리'라는 생각을 했다. 진지하게 노래 장르를 바꾸고 싶더라"고 말했다. 또 "소리가 정말 디테일한 음악이더라. 장단도 많이 쪼개져 있다. 리듬도 세밀하게 만들어놔서 했을 때 정말 짜릿하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김동완은 "저는 소리를 안한다. '얼쑤' 정도만 한다. 그런데 겁이 나서 사부님께 3주 정도 훈련을 받았다. '서편제' 등 국악 관련 콘텐츠를 보면서 어색하게나마 체득하려고 했다. 이봉근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감독님이 왜 깊이 빠졌는지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묻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정래 감독은 "'소리꾼'을 보시고 실컷 웃고 즐기고 행복하게 가족과 함께 이 여름,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완은 "오랜만에 가족분들이 보시면 사랑과 정을 느끼게 되는, 보고 나올 때 손을 꼭 붙잡게 되는 영화"라고 자신했고, 박철민은 "우리의 소리, 가락, 장단이 여러분께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리꾼'은 오는 7월 1일 개봉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소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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