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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이 해줘야 한다'' 2년 전 실패 답습, 김태형의 뚝심과 방관 사이

기사입력 : 2020.11.25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고척, 이대선 기자]9회초 두산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고척, 이종서 기자] "지금 선수들이 해줘야 했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2-4로 패배했다. 시리즈 전적 2승 4패. 두산은 한국시리즈 2연패는 무산됐다.

패인은 분명했다. 타선이 지독하게 침묵했다. 6경기에서 두산은 팀 타율 2할1푼9리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팀 타율 1위(.293) 팀의 반전이었다. 단기전, 좋은 투수를 상대로는 타자들이 불리한 면도 있다. 

문제는 선수들의 타격감은 뚝 떨어졌지만, 두산은 특별한 변화를 두지 않았다. 선발 라인업에서 순서만 섞었을 뿐 선수 변화는 없었다. 4차전에서 박건우 대신 조수행을 출장한 것이 유일한 변화였다. 두산이 패배한 1차전, 4차전, 5차전, 6차전에서 김태형 감독은 단 한 번도 대타 카드를 쓰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라인업에 대해 "타순 변화는 큰 의미가 없다. 자기 타석에서 쳐줘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업 선수들의 기용에 대해 "대타로 나설 선수가 없다. 김인태 정도 뿐"이라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한 달 이상 경기 감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달 동안 주전을 받쳐줄 백업의 컨디션은 간과했다. 

체력적인 문제, 큰 경기에 대한 부담은 아니었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혁이 정도 빼고는 체력적은 부담은 없을 거라고 본다. 나머지는 충분히 쉬었다고 생각한다. 체력이 떨어져서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동시에 "부담감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못치는 것이다. 애들도 아니고 무슨 부담감이 있겠나"라고 짚었다.

백업 선수들에 대한 신뢰가 없는 가운데 주전 선수들까지 침묵하면서 두산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작전 또한 크게 나오지 않았다. 타순을 짠 뒤 '알아서 해결하라'의 경기가 반복됐다. 두산의 타격감은 끝내 살아나지 못했다. 6차전에서 그나마 7안타를 때려냈지만, 득점권에서는 12타수 1안타로 찬물이 끼얹어졌다. 

공교롭게도 두산이 승리한 두 경기에서는 교체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2차전에서는 3-0으로 앞선 8회 최주환의 안타 후 대주자 이유찬을 기용했고, 이후 김재환의 진루타와 김재호의 적시타 때 빠른 발을 이용해서 홈을 밟았다. 3차전에서는 7-6으로 앞선 9회 대수비로 김재환 대신 조수행을 넣었고, 조수행은 곧바로 파울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점프 캐치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또한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대타로 나선 김인태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 SK에 패배했을 때도 김태형 감독의 뚝심은 발목을 잡았다. 패배한 3차전과 5차전에서는 각각 한 차례 대타가 나왔다. 6차전에서는 연장 13회까지 갔지만, 대타 기용은 한 번 뿐이었다. 특히 6경기에서 4푼2리로 극악의 타격감을 보여준 박건우는 6경기 전 경기를 완주했고, 시리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당하는 비운의 조연이 됐다.

반면 지난해 우승 당시에는 비교적 폭 넓은 선수 운영을 보여줬다. 당시 김인태, 국해성 등은 대타로 나와 한 방씩 때려주며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6차전 패배 후 김태형 감독은 "어쩔 수 없다. 질 때는 이유가 있다. 감독인 나도 조금 더 냉정했어야 했다"라며 "지금 선수들이 잘 마무리했으면 했다. 이 선수들이 했어야 했다. 잘 마무리하길 바랐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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