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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 속 못 다이룬 꿈..故아이언 생전 인터뷰 ''욕심만 부린 깡통에서..''[Oh!쎈 초점]

기사입력 : 2021.01.25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OSEN=최나영 기자] 래퍼 아이언(본명 정헌철·28)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오랜 공백기를 거친 후 재기를 꿈꾸고 있었던 그는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아이언이 '쇼미더머니3' 준우승을 거둔 후 데뷔 앨범을 내며 가장 적극적으로 음악에 대한 열의를 뽐내던 당시의 인터뷰를 되짚어봤다. 여러 구설 논란이 있었지만 음악에 대해선 '진심'이었던 고인이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아이언은 지난 2015년 약 6개월의 숨고르기 끝 싱글 앨범 '블루(blu)'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라며 자신을 작업 완성을 더뎠음을 인정했다. 끊임없이 '나란 사람은, 내 음악은 무엇인가'란 고민에 빠져 슬럼프도 겪었다며, 뮤지션으로서 그리고 래퍼로서 본질을 찾는 데 주력했다는 그는 '쇼미더머니'의 큰 수혜자라고 스스로 인정했다.
한참 대중적으로 힙합에 대한 인기가 뜨거웠던 시절, 그는 "대중에게 고마운 부분도 크고, 분명한 것은 힙합은 절대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 힙합은 아직까지 각인된 것이 '디스'에만 치우쳐있는 게 아쉽긴 하다. 외국만 봐도 다양하게 여러 주제로 랩을 한다. 랩을 잘 하는 기준 역시 발음을 또박또박 잘 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다. 랩 장르를 구분짓지 않고, 다양하고 세련된 랩을 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아이언은 절대로 언더에만 묻혀있고 싶지 않았다. 그는 "음원차트 순위가 중요치 않다고 할 수 없지만, 가장 큰 목표는 지상파 방송프로그램에서 정말 멋진 힙합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것"이라고 "그 전까지는 욕심만 부리고, 완성되지 않은 말그대로 아이언맨, 깡통이었다. 이제 완전체로 돌아온 아이언으로서, 아티스트로 인정받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사실 대중에게 인정받는 것, 그게 목표인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자신의 목표, 혹은 야망을 드러냈다 
또 한가지 목에 있는 문신의 의미에 대해서는 "눈이다. 눈을 바라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나. 정확히는 제 3의 눈이다. 깊이 있게 넓게 세상을 보자란 뜻을 담았다"라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진정성'을 언급하던 아이언은 정말로, 미래가 촉망받는 힙합계의 루키였다.

하지만 이후, 아이언에 대한 이슈는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 2016년 아이언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에 송치, 불구속 입건됐다. 하지만 이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도 변함없이 대마초는 한약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대마초를 적극 장려하고 싶다. 사회에 필요한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해 비난에 휩싸였다.


2018년에는 전 여자친구 A씨에 대한 상해와 협박 혐의를 받고 재판장에 섰다. 성관계 도중 A씨의 얼굴을 때리고 흉기로 허벅지를 자해하며 "네가 찌른거라 경찰에 말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최종적으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판결 후에도 아이언은 A씨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다.

지난 해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근황을 알렸다. 이른바 '생존신고'를 한 그는 자신이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라면서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제 자신이 있더라. 책임져야 하는, 제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다 제가 '멋'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회에 통용되지 않는 저만의 어설픈 정의였다는 깨달음과 앞으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행보를 이어나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 등 저라는 사람은 바보같이도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봐야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닫는 것 같다"라고 깨달음을 통해 자신이 이전과 달라졌음을 전했다. "그래서 저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다"란 반성의 글을 덧붙였다.

그러나 이후 다시 들려온 뉴스는 음악이 아닌 폭행. 이번에는 룸메이트였던 10대 남성 미성년자 폭행 사건이었다. 혐이에 대해 훈육 차원이라고 주장한 아이언은 다시금 경찰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25일 오전 10시 25분께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아파트 화단에서 아이언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아이언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현재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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