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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한준희 크리에이터 ''무모한 승부 아닌 기회'' [★FULL인터뷰]

기사입력 : 2022.12.02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타뉴스 최혜진 기자]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의 한준희 크리에이터가 30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웨이브 2022.11.3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의 한준희 크리에이터가 30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웨이브 2022.11.3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주연 라인업이 신예로 채워진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극본·연출 유수민, 크리에이터 한준희, 이하 '약한영웅')은 누군가에게 무모한 도전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준희 크리에이터에겐 강한 확신이 있었다. 약하지만 결국 영웅이 되고야 마는 이들의 이야기를 믿었고, '약한영웅'은 그 믿음에 화답했다.

'약한영웅'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안수호(최현욱 분), 오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연출로 주목을 받았던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약한영웅' 작품 기획부터 캐스팅, 촬영, 편집 등 전반적인 부분에 참여했다.

"아직 한국에선 크리에이터란 개념을 찾아가는 과정인 거 같아요. 전반적인 것들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방향들을 잡아가는 일을 하죠. 또 같이 글을 만들고, 의견을 나누고, 편집하고, 그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도 줘야 해요. 또 감독이 잘할 수 있는 걸 옆에서 객관적으로 봐줘야 하고, 작품의 본질을 놓치지 않게끔 해주는 것이 크리에이터의 역할인 거 같아요."

연출가가 아닌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소감도 남다르다. '약한영웅'을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어느 작품보다 뿌듯함이 크다고.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감독과 배우들 모두가 내게 동생이었고, 또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잘해줘서 고마웠다. 아버지는 아니지만 아버지의 마음 같은 뿌듯함도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웨이브
/사진=웨이브
'약한영웅'은 한준희 크리에이터에게 도전이자 모험이기도 했다. 배우로서 인지도가 비교적 적은 신예들로 라인업을 채웠다는 점에서다. "사실 늘 걱정이 됐죠. 유수민 감독도 이번에 연출이 처음이고 배우들도 인지도가 큰 친구들이 아니었어요."

그러나 배우들을 향한 믿음이 있었단다.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무모한 승부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주, 조연들 전부 다 신인 배우들이긴 하지만 긴 시간 작품을 해왔던 친구들이다. 독립 영화, 웹드라마, 또 무대 등에서 긴 시간 준비를 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타 작품에서 박지훈, 최현욱, 홍경을 눈여겨봤다고 밝혔다. 그는 "박지훈은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 나왔는데 되게 신기했다. '워너원의 그 친구인가?'라는 생각도 했다. 그 드라마를 되게 재밌게 봤었는데 이상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더라. 그런데 그걸 끌고가는 게 신기했다. 영화든 드라마든 무대든 혼자서 끌고 가는 건 어마어마한 무게라고 생각한다. 그걸 끌고 가는 걸 보며 안정적이라고 생각했고, 또 여러 가지 얼굴이 있을 거 같더라"고 전했다.

최현욱의 캐스팅 일화도 공개했다.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최현욱은 '라켓소년단', '모범택시'에서 봐온 배우다. 내가 보고 감독한테 추천했다. 감독도 열린 마음으로 이들을 살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르면 캐스팅을 잡기 어려운 배우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건 직관인 거 같다"고 밝혔다.

홍경과 신승호는 한준희 크리에이터가 전작 'D.P'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다.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두 사람과 다시 호흡을 맞춘 이유에 대해 "'왜 이들과 다시 하고 싶었냐'고 물어보면 너무 잘하는 배우들이기 때문"이라며 "'D.P'에서 악역의 모습을 보였다면 그걸 비틀고 싶었다. 양가적인 모습들,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수 있다면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보다 젊은, 에너지가 같이 있을 때 시너지가 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추천했다"며 "너무 잘해준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알았기에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모험에서 확신을 얻었다. 그는 "우리에게도 기회였다고 생각했다. '이런 친구들이 있다', '이런 친구들이 멋있게 나올 거다' 알려 주고 싶었다. 또 그들의 시작이 이 작품이 됐으면 했다. 이 친구들을 잘 소개하고, 이들의 필모에 '약한영웅'을 남게 해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의 한준희 크리에이터가 30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웨이브 2022.11.3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의 한준희 크리에이터가 30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웨이브 2022.11.3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약한영웅'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에서도 선천적으로 약한 소년 연시은이 상대보다 몇 수 앞을 예측하는 심리전과 지형물을 이용하고, 도구로 살벌하게 끝장내는 파이터로 성장하는 모습을 담는다.

한준희 크리에이터가 웹툰의 드라마화를 결정한 이유는 바로 '연시은'이란 캐릭터 때문이었다. 그는 "연시은이란 인물이 재밌었다. 학원물은 많지만 그중 연시은이 재밌다. 또 그 인물의 스킬도 매력적이고 지능적이며 그의 태도가 좋았다. 올곧은 사람인데 또 모두가 '예스'라고 할 때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내가 그런 인물을 좋아하고, 또 그런 인물을 주인공으로 할 수 있으면 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원작의 기본 틀은 갖추되 각색을 더했다. 원작은 학교 내의 이야기만 다뤄진다면, 드라마는 학교 밖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특히 학교 밖 인물인 영이(이연 분), 석대(신승호 분)가 추가로 등장한다.

이와 관련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1회에서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힘들게 싸운다'는 말이 나온다. 그 알을 깨기 위해서 연시은이 만나야 하는 또 다른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세상에서도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을 배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각색을 더해 재탄생한 '약한영웅'은 시청자들의 큰 화제를 모았다. 개연성이 더해진 연출이 큰 기여를 했다. 이는 한준희 크리에이터가 드라마를 작업하는 데 중점을 둔 부분이기도 하다.

"스크롤을 내리면서 보는 웹툰은 상상의 여지가 있죠. 그래서 재밌는 상상을 채울 수 있지만 화면으로 흘러가는 그림에서는 개연성이 있어야 돼요. 그런 개연성을 채워 넣는 게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살아있는 인물처럼 보이려면 전사나 사연이나 개성이 필요할 거 같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각색을 하려 했죠."

시청자뿐만 아니라 원작 작가 역시 좋은 반응을 보여왔다고.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작가님이 론칭날 작품을 보고 연락을 주셨는데 '잘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관객들이 주는 반응 이상으로 기분이 좋더라. 여러 가지 변주를 했지만 원작이 갖고 있는 결과 태도를 유지하려고 했다. 그런 부분을 원작자도 알아봐 준 거 같아서 좋았다"고 전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의 한준희 크리에이터가 30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웨이브 2022.11.3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의 한준희 크리에이터가 30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웨이브 2022.11.3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약한영웅' 시즌2 제작에 대한 애청자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드라마 말미에는 연시은을 향해 복수심을 갖는 제3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다른 이야기를 그려가기 위한 열린 결말로 마무리되는 셈이다.

다만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전작인 'D.P'를 하면서 느낀 건데, 후속은 우리가 정하는 게 아니다. 보시는 분들, 많은 분들이 얼마나 사랑해 주고 원하시는지가 중요하다. 냉정한 평가와 반응이 있어야 결정할 수 있는 거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더 많이 애정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약한영웅' 시리즈가 아니더라도 이를 잇는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고도 했다.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약한영웅'과 'D.P'를 묶어서 생각해 보면 '약한영웅은' 10대 후반 소년들 이야기, 'D.P'는 20대 초반 청년 이야기다. 그럼 이제 군대 다녀 온 이후 20대 중후반 한국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연출이 되든, 크리에이터, 작가가 되든 그들의 이야기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고 밝혔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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