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암 3기' 정미애 ''혀 절제 후 활동 중단…얼굴 비뚤어져'' [Oh!쎈 종합]
입력 : 2023.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방송화면 캡처

[OSEN=장우영 기자] 가수 정미애가 설암 3기 투병으로 활동을 중단한 뒤 약 1년 만에 팬들 앞에 섰다.

30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은 ‘가수 정미애 다시 시작’으로 꾸며져 설암 3기 투병을 했던 정미애가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수이지만 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정미애인 만큼 아침부터 바빴다. ‘가수’ 정미애가 아닌 ‘엄마’ 정미애의 모습에 제작진이 낯설어 하자 정미애는 “엄마가 본업”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 남편인 조성환 씨도 아이들을 케어하며 정미애를 도왔다. 16살 첫째 아들도 동생들을 돌보며 엄마의 수고를 덜었다.

정미애는 ‘미스트롯’ 선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불후의 명곡’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무대에서 한풀이를 하듯 온 힘을 다해 노래를 하는 모습이 ‘미스트롯’ 선의 자리에 오르게 했는데, 한창 활동을 이어가던 시기에 건강 이상을 암시하며 활동을 중단해 궁금증을 높였다.

정미애는 활동 중단 이유에 대해 “설암 3기였다. 다행히 혀 부분은 종양 크기가 작았다. 작았지만 전이가 빨라 혀의 3분의 1을 도려냈다”고 밝혔다. 말을 하지 못할 수도, 더 심각한 상황도 각오해야 했지만 정미애는 “숨만 붙어 있으면 뭔들 못하랴 했다. 살기만 하면 좋겠다 싶었다. 노래 못하면 다른 일 하면 된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미애가 설암 3기 수술을 받은 건 2021년 12월이었다.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재발이 흔하기에 병원을 찾아가 체크했다. 정미애는 “아이들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로 보내고 수술을 위해 짐을 싸서 집을 떠났다. 차를 타고 가는데 남편이 그렇게 서럽게 울더라”고 말했다. 조성환 씨는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아서 펑펑 울면서 운전했다. 아내도 나를 보더니 울다가 갑자기 웃으면서 왜 우냐고 했다”고 답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후유증이 있었다. 얼굴은 불균형하게 비뚤어졌고, 조금만 피로해도 경직됐다. 면역력도 형편없이 떨어지면서 정미애는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게 됐다. 방 구석에 틀어박힌 정미애는 얼굴 균형을 바로 잡고, 노래를 다시 부르기 시작했다.

정미애의 곁을 남편 조성환 씨가 지키며 응원했다. 정미애의 1호팬이자 남편, 소속사 대표인 조성환 씨는 정미애가 활약했던 영상을 틀었다. 정미애는 ‘미스트롯’ 출전 당시를 시청하면서 “그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는 졌지만 악성 댓글도 많았다. 안 좋은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 ‘아줌마인데 왜 나왔느냐’, ‘뚱뚱하다’, ‘콧소리 난다’ 등의 악플들이 있었는데, 다 내 것이기에 감수해야 했다”고 말했다.

정미애는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남편 조성환 씨와 직원이 집에서 준비를 했고, 정미애는 노래를 불러보며 개인 방송을 준비했다. 정미애는 “내가 나서지 않으니까 너무 많은 이야기가 생긴다. 내가 남편과 이혼했고, 없는 병도 만들어 내고 뜬 소문이 많더라. 그래서 개인 방송을 하면 사람들이 안심하고 궁금증도 해소되기에 그런 의미로 진행을 한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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