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살다간 배우…故 윤정희, 오늘(30일) 파리서 영면
입력 : 2023.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정송이 기자]

[OSEN=유수연 기자] 고(故) 배우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에서 영면에 든다.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근교 성당에서 고 윤정희의 장례식이 유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진다. 지난 19일 향년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윤정희의 장례식이 11일 만에 진행되는 것이다.

앞서 이날 오전, 한국에서는 국내 거주 중인 유족 일부의 뜻에 따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성당에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미사가 열렸다. 이 성당은 윤정희가 생전 한국에 올 때마다 방문했던 곳이다.

윤정희를 위한 위령미사는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에 걸쳐 열린다. 유족은 이날 미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31일부터 이틀간은 직접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윤정희는 지난 2010년 부터 알츠하이머로 투병했으며 남편인 백건우, 딸 진희씨와 함께 파리에서 거주해왔다.

고 윤정희가 세상을 떠났을 당시, 국내 영화계 관계자들은 고인을 기리는 분향소를 설치하고 싶어 했지만 유족들이 원치 않았으며 장례 역시 프랑스 파리에서 가족들과 조용히 치르게 됐다.

또한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통해 “제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19일 오후 5시(프랑스 현지시간) 딸 진희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라며 "생전 진희엄마의 뜻에 따라 장례는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1944년생인 윤정희는 1967년 영화 ‘청춘극장’을 시작으로 90년대까지 약 300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유작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2010)였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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