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한 김종현 아나운서, 가비 그리고 DJ 박명수./사진=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
1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는 '스튜디오 혼쭐 파이터'로 꾸며졌다. 가비와 김종현 아나운서가 함께 했다.
이날 '라디오쇼'에서 가비는 '덤벙대는 딸, 계속 문자 온다. 혼 좀 내주세요'라는 사연을 소개했다. 이어 가비는 "덤벙, 제가 한 덤벙한다. 제 사연 같다. 저희 엄마가 보낸 것 같다"라면서 "진짜 정신차려야 한다. 엄마를 믿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 사연과 관련해 김종현 아나운서는 "엄마가 안 갔다주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라면서 "제가 초등학교 때 (엄마가) 비 와도 우산을 한번도 안 가져다줬다. 비 맞으면 갔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안 잊어버린다. 인생은 실전이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김 아나운서는 "어릴 때 폭우 내릴 때 발목까지 잠겼는데, 엄마가 집에 계셨는데도 안 오셨다. 초등학교 때였다"라면서 "기다려봤다. 이 날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엄마가) 오겠지 했다. 엄마들 우산을 들고 서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봐도 저희 엄마의 파마머리는 안 보였다"라고 어린 시절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이에 박명수는 "미국이었으면 엄마 구속됐어요"라면서 김종현 아나운서의 어머니를 향한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아이를 그렇게 관리 안 하면, 큰일 날뻔 했다"라면서도 "어머니는 의도적으로 산교육을 시킨거네요"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교육 덕분에 지금도 우산을 잘 챙긴다는 김종현 아나운서에게 어머니에게 음성 편지를 남기라고 했다.
김종현 아나운서는 박명수의 제안에 "그런 교육 때문에 비록 박명수님은 미국이었으면 구속된다고 했지만, 덕분에 나는 우산값을 아낄 수 있는 남자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때 박명수가 어머니의 존함을 말하면서 하라고 했고, 김 아나운서는 "허순예 여사님"이라고 다시 음성 편지를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현 아나운서는 "발목까지 비가 오는 날, 끝까지 안 오신 기억 덕분에 지금도 우산을 잘 챙겨다니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됐습니다. 미국에서 안 태어나 다행으로 생각한다. 사랑해요"라고 음성 편지를 마무리했다.
또한 박명수는 "자식 농사 잘 지었다"라면서 "열심히 키워서 KBS 공채 아나운서가 됐다"라고 김종현 아나운서의 어머니를 칭찬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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