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사진='Jubilee' 영상 화면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한국에서 '캔슬 컬처'(cancel culture)를 경험했다며 과거 논란에 대해 회상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Jubilee'에는 'What Is It like To Be Black In South Korea?'(한국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것은?)란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샘 오취리는 한국에 살고 있는 6명의 흑인과 함께 한국 문화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샘 오취리는 '한국은 강한 '캔슬 컬처'를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며 "나는 ('캔슬 컬처'로) 2년 동안 일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샘오취리가 '캔슬 컬쳐' 관련 질문에 흥분하자 다른 출연진은 "오취리가 할 말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샘오취리는 "내가 말할 자격이 있다고 느꼈던 것에 대해 말한 게 그렇게 심한 거부의 대상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내가 '블랙페이스'(흑인 흉내를 내려 검게 칠한 것)에 대한 게시물을 올렸을 때 하룻밤 사이에 화제가 됐고, 나는 아무 일도 할수 없었다. 한국 사람들은 나를 강하게 '캔슬'했다"고 설명했다.

'캔슬 컬처'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팔로우(follow)를 취소(Cancel)하는 행동을 일컫는다. 특히 논쟁이 될만한 언행을 한 유명인이나 공적 지위에 있는 인사에 대해 보이콧하는 문화를 가리킨다.

앞서 샘오취리는 2020년 8월 자신의 SNS에 한국 고등학생들의 검은색 피부 분장을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역풍을 맞았다.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앨범 사진 중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것을 놓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가 되려 비난을 받았다. 당시 네티즌들은 학생들이 단순히 가나 전통 장례의식에 대한 밈(meme, 패러디)을 했다며 샘 오취리의 의견에 반발했고, 인종차별적인 성희롱 댓글에 동조했던 그의 과거가 재조명되면서 비난이 거세졌다. 샘오취리는 결국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샘오취리는 "나는 항상 한국 사람에 대해 좋은 것만을 말했는데, 부정적인 인식되는 말을 하자 그들은 '아니, 그럴 수 없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며 "나의 말이 공격이라 느껴지면 그들은 날 아웃시켰고, 나를 지지해준 친구들마저 공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모델 한현민은 "한국에서 공인으로 산다는 건 조심해야 할 게 많다"며 "SNS도 조심스럽게 쓰고 잘 안려고 한다"고 전했다. 샘오취리는 "천천히 올라갔는데, 떨어지는 건 아주 뚝 떨어진다"고 말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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