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 UN과 인연 끊어 ''무능해''→집단학살 생존자들 만났다 [Oh!llywood]
입력 : 2023.0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최나영 기자]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ISIS(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 IS)의 공격 이후 8년 만에 이라크에서 집단학살 생존자들을 만났다. 졸리는 이라크 신자르 지역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장기적인 국제적 약속'을 요구했다.

피플 등 외신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졸리는 이라크의 신자르 지역이 심각한 파괴에 직면한 지 몇 년 후 이슬람 국가에 의해 시작된 2014년 대량학살의 생존자들을 만났다.

졸리와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여성 인권운동가인 나디아 무라드는 이날 이라크 북부 신자르 지역을 함께 방문해 무라드의 어린 시절 집과 마을은 물론 비영리단체가 복구 노력을 주도하고 있는 다른 주요 지역을 방문했다.


오랜 인도주의자인 무라드는 끔찍한 IS로부터 가까스로 탈출한 뒤 전쟁 피해자들의 구제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약자인 여성과 아이들을 도왔고 그에게서 영감을 받은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두 사람은 IS가 조직적으로 이 지역의 야지디 소수민족 공동체를 공격한 2014년 집단학살에서 살아남은 여성과 어린이들을 만나며 하루를 보냈다.

IS의 공격으로 6,000명 이상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노예가 되고, 지역의 강력한 기반 시설이 파괴되면서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이 더 피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졸리는 나디아가 설립한 '나디아 이니셔티브(Nadia's Initiative)'를 통해 "끔찍한 공포를 견뎌낸 후 삶과 공동체를 재건하고 있는 내 친구 나디아 무라드와 다른 현지 야지디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에 이라크로 오게 돼 영광스럽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졸리는 20년이 넘게 유지해온 UN과의 인연을 끊어 화제를 모았던 바. 지난 해 말 졸리와 유엔난민기구(UNHCR)는 공동성명을 내고 유엔 난민기구 특사 자리에서 내려온다고 밝혔다.



졸리는 SNS를 통해 “유엔난민기구에서 물러난다”며 “저는 유엔이 하는 많은 일들, 특히 긴급 구호를 통해 생명을 구한다는 것을 믿는다. 유엔난민기구에는 매일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주는 놀라운 사람들로 가득하다. 난민들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들이고 저는 남은 평생 동안 그들과 함께 헌신적으로 일할 것이다. 이제부터 현지 난민 단체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함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C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는 분쟁국가에 평화를 가져오지 못하는 유엔의 무능함에 불만과 좌절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nyc@osen.co.kr

[사진] 나디아 이니셔티브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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