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래 끊어”..강민경·한소희·마이크로닷, 부모 사기혐의 때문에 괴로운 자식들[Oh!쎈 이슈]
입력 : 2023.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강서정 기자]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있지만 이들에게는 그 반대다. 부모의 사기행각 때문에 숨기고 싶었던 가족사를 강제로 대중에게 공개해야 했고 심지어 책임까지 져야 했다.

다비치의 강민경은 지난 6일 아빠와 오빠의 부동산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강민경은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 한다고 했지만 최근 열정페이 논란에 이어 아빠와 오빠의 사기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대중의 반응이 싸늘하다.

지난 6일 투자자 박 모 씨등 19명은 ‘강민경의 부친 A씨와 친오빠 B씨가 부동산 개발 회사를 함께 운영하면서, 2017년 9월경 개발 계획이 뚜렷하게 없는 경기도 파주 문지리 소재 임야를 2년 안에 개발할 것이라고 속여 총 12억 원의 부동산 개발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 2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접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소인들은 부산 소재 경매학원 원장 한 모씨를 통해 강민경의 친오빠 소유로 알려졌던 임야를 평당 40만 원에 투자 계약을 맺었지만, 해당 토지는 부동산 개발 계약이 이뤄진 지 6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개발이 진행되지 않았다.

[OSEN=이대선 기자]엄마와 딸이 얽힌 연애 분투기로, 세 모녀의 연애와 사랑, 결혼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의 싱글, 이혼, 재혼녀의 고민과 갈등, 사랑과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7일 첫방송된다./sunday@osen.co.kr

이 과정에서 경매학원 원장 한 씨가 사기혐의로 구속되자 투자자들은 강민경의 부친 A씨에게 계약을 이행하라고 항의했다. 이에 강민경 아버지 A씨는 “(투자금 환매 등에 대해 구두 약속을 했던 건) 약속이 아니라 내가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다가 나온 이야기였다. 개발이 전혀 되지 않은 토지라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해당 토지에 길도 냈고 여러 인허가를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고소인 5명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이에 강민경의 소속사 웨이크원 측은 “강민경 씨는 만 18세에 데뷔한 이후 수차례 부친의 불미스러운 금전문제를 경험했습니다. 이로 인해 크게 고통을 받아 온 강민경 씨는 부친과 왕래를 끊었고, 단 한 번도 부친의 사업에 대해 관여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친의 채무를 변제한 적이 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강민경 씨는 연예인으로서의 활동과 현재 대표자로서 등록된 ㈜아비에무아 외 투자 및 개발을 포함한 그 어떤 사업에도 관여되어 있지 않음을 말씀 드립니다. 이번 사건 역시 강민경 씨는 전혀 알지 못했던, 강민경 씨와 무관한 사건임을 밝힙니다”고 덧붙였다.

래퍼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사기행각이 뒤늦게 밝혀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2018년 마이크로닷은 Mnet ‘쇼미더머니4’로 얼굴도장을 찍고 채널A ‘도시어부’ 고정멤버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던 중 부모가 주변인들에게 수십억의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 했다는 폭로글이 등장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이후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증언들이 쏟아지고 피소됐던 사실이 드러나자 뒤늦게 인정하고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경찰은 재수사를 시작했고 결국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형량 복무를 마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법적으로는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오셨지만, 평생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평생 반성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이 마음을 갚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그뒤 몇 차례 복귀를 시도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차가웠고 이렇다 할 복귀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

[OSEN=박준형 기자]예은이 카이(KYE)  패션쇼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원더걸스 출신 예은(핫펠트)은 2018년 목사인 아버지와 함께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당시 경찰은 예은의 아버지인 박 목사가 신도들의 돈을 빼돌렸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 예은과 박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을 고소한 교인들은 박 목사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교인들로부터 20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빼돌렸으며, 예은 역시 엔터테인먼트 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적극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예은은 박 목사의 사기혐의와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은은 소속사를 통해 아버지로부터 지인을 소개해달라는 지속적인 요청으로 카페에서 한 차례 만남을 가졌을 뿐 엔터테인먼트 사업 설명회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사기와 관련된 자리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만나지 않았을 거라고 했다. 결국 결국 경찰은 예은에 대해서는 사기 혐의가 없다고 판단, 부친인 박 목사만 사기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OSEN=조은정 기자]배우 한소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02 /cej@osen.co.kr

배우 한소희는 지난해 친어머니가 전자금융거래법을 위반하며 논란에 언급됐다. 한소희는 앞서 2년 전에도 어머니의 사기 행위로 직접 사과하며 가정사를 밝혔던 바. 또 다시 어머니의 채무 문제에 언급되면서 다시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한 유튜버는 한소희의 어머니가 8500만 원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고 언급했다. 한소희의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서 “어머니 신 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사용했다. 신 씨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성,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데 사용했다. 유사한 사건으로 사문서 위조 사건도 있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민사 재판이 진행됐고, 법원은 한소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소희는 어머니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다고 했다. 부모님 이혼으로 할머니 밑에서 자라온 한소희는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면서 “딸이 유명인임을 악용해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일련의 행위를 원천 차단”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처음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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