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증명한 정웅인, 박형식 사냥터로 내몰고 빌런 포스(청춘월담)
입력 : 2023.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하수정 기자] ‘청춘월담‘ 정웅인, 그가 고유의 카리스마로 시선을 싹쓸이하고 있다.

정웅인은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에서 서늘하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며 호평을 받고 있다. ‘청춘월담’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와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 구원 로맨스로, 정웅인은 극중 우의정 ‘조원보’ 역으로 분했다.

정웅인은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세자 이환(박형식 분)이 오른팔을 쓰지 않는다는 소식에 조원보는 “국본이 불구라니. 불구를 용상에 앉힐 수는 없잖은가. 내 확인을 해봐야겠네”라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는 왕에게 이환을 사냥터에 세울 것을 요청하며 이환을 사냥터로 내몰았다.

이후 그는 자신의 재종 질녀 계비(홍수현 분)를 만나 위와 같은 사실을 전했고, 세자가 사냥터에서 활을 제대로 쏘지 못하기를 바란다며 음흉한 자신의 뜻을 전했다. 
이에 계비가 순수한 마음으로 세자가 무탈하기를 바란다고 하자 “생각을 마세요. 이 사람의 생각이 마마의 생각이어야 합니다. 마마는 제가 앉혀드린 자리에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라며 마음 여린 계비를 채비하며 냉철하면서도 악랄한 포스를 뿜어냈다. 이후 사냥터에 가서도 조원보는 이환을 향해 날카로운 눈빛을 거두지 않았고 이는 극에 팽팽한 긴장을 더하며 재미를 높였다.

이렇듯 정웅인은 위선적이고 냉정한 내면의 감정을 탁월하고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 ‘조원보’ 그 자체에 완전히 녹아들며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범접할 수 없는 차디찬 아우라는 물론, 절도 있는 목소리, 뛰어난 완급조절로 ‘탐욕의 인간화’를 인물 안에 낱낱이 담아내며 호평을 이끌었다.

이렇듯 8년 만에 사극에 컴백해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권력의 핵’이자 ‘세자의 대척점’인 캐릭터의 단추를 완벽하게 채우며 ‘믿고 보는 배우’의 이름값을 증명한 정웅인. 등장만으로도 화면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박형식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며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조율하고 있는 그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궁금증과 기대감이 한데 모아지고 있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은 매주 월, 화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청춘월담’ 방송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