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와도 ‘백약이 무효’..애국가 시청률=지상파 월화극 [Oh!쎈 이슈]
입력 : 2023.0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김현주, 차태현을 필두로 방송중인 지상파 월화극이 늪에 빠졌다.

8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인 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 14회는 전국기준 3.6%를 기록했다.

‘트롤리’와 같은 시간대 경쟁중인 ‘두뇌공조’ 10회는 3.7%를 기록하며, 6일 방송한 9회 시청률 3.9%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시청률 하락과 3% 시청률에도 지상파 월화극 1위를 기록했다.

‘트롤리’와 ‘두뇌공조’는 첫 방송에서 각각 4.6%, 5.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뒤 시청률이 하락해 3%대 시청률이 계속해 유지되는 수준이다. 3%대 시청률을 기록해도 지상파 월화극 시청률 1위라니. 늪에 빠져도 제대로 빠졌다.

두 작품만의 문제일까. 전작인 SBS ‘치얼업’과 KBS2 ‘커튼콜’도 심각했다. 한지현과 배인혁을 중심으로 신인들이 다수 등장한 ‘치얼업’은 최고 시청률이 3.2%, 대부분 1~2%대 시청률을 유지하다 종영했고, ‘커튼콜’은 강하늘과 하지원의 이름값으로 1회에 7.2%를 기록했으나 4~6%대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아쉬운 결과를 냈다.

요즘 드라마는 MZ세대에게 픽을 받거나 부모님의 선택을 받아야한다고 하는데, ‘트롤리’와 ‘두뇌공조’는 이도 저도 아닌채 부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tvN ‘일타스캔들’, JTBC ‘대행사’, SBS ‘법쩐’ 등이 주말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점과 비교되는 부분.

특히 ‘트롤리’의 경우 남중도(박희순 분)이 불륜이 아닌 성폭행 가해자라는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으나 시청률은 전혀 변동이 없었다. ‘두뇌공조’도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며 차태현과 곽선영의 러브라인이 공개돼도 오히려 시청률은 하락하고 말았다.

신인들의 등장도, 강하늘과 하지원의 의기투합도, 김현주도, 차태현도 지상파 월화극의 시청률을 잡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애국가 시청률 버금가는 ’백약이 무효’한 이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국이 어떤 특효약을 내놓아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cykim@osen.co.kr

[사진] SBS,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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