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때문에 폐결핵→응급실行..20년째 남편 원망 ('결혼지옥') [종합]
입력 : 2023.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시댁의 무시로 폐결핵까지 앓게 된 아내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철벽부부가 그려졌다.

안방에서만 생활하는 아내, 남편은 거실에서만 생활하는 부부가 그려졌다. 남편을 투명인간 취급하듯, 인사도 안 하는 모습. 20년간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아내는 “남편은 말없이 가만히 있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의 마음 상처가 얼마나 심했는지, 결혼생활 유지를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두 부부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아내는 지인에게 300만원을 빌린 모습. 부족한 생활비를 지인에게 빌려 생활했던 것이었다. 아내는 “남편이 몇달간 월급이 안 나와 생활비가 떨어져 남에게 빌려쓰고 있는 것”이라며 “남편이 앞에서 잘 됐다고 해도 나중엔 모르는 식”이라며 홀로 금전문제를 해결하는 듯 보였다.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기름을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묻자 남편은 “제 월급만으론 살기 힘들어, 용돈도 생각 못 했다 차 기름값, 담뱃값 정도는 아내에게 받아쓴다”며 필요에 따라 아내에게 돈을 받아 사용한다고 했다.

남편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능력 안 되는 남자 만나 힘들게 사는 아내 무슨 문제로 싸우면 아내는 또 이혼 얘기를 한다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어서 미안하다고 한다”며 이유를 전했다. 오은영은 말하기 싫은지 힘든지 묻자 남편은 “힘들다, 싫지 않다”고 했고 오은영은 아내에게도 남편의 이 부분을 알아야한다고 전했다.

특히 결혼식도 안하고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 있다고 했다.  아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아이 돌잔치때 시댁에서 친정식구들 아무도 못 오게 했다”며 “친정엄마 돌아가셨을 때 결혼식 안 올렸단 이유로 시댁에서 아무도 오시지 않고 아무것도 안 했다,정말 상처가 컸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또 시댁에서 연락오는 문제도 전했다. 아내는 “나 때문에  남편이 이렇게 사는 거라고 하더라”고 하자남편은 연락을 하지 말라고 했다. 이에 아내는 “안 보고 지냈다고 어떻게 됐나, 4년만에 가서 미안하다 잘못했다 내가 빌었다”고 했다.

게다가 아내는 결혼식 안 올렸다는 이유로 방에도 숨어있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아내는 “어느 날 어린 아들이 울고 있는데 숨어서 아이한테 가지도 못 해, 나중에 숨어서 갔는데 시아버지가 아이를 안고 결혼식 안 올려서 소개시켜주기 그렇다고 하셨다”면서“이후 몇년간 시댁에 왕래하지 않아, 스트레스로 호흡기 알레르기와 폐결핵으로 응급실 갔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중에 시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산소호흡기 떼고 병원에 달려갔다는 아내는 “아버님께 죄송하다고 빌었는데 남편은 아무것도 안 했다”며 남편을 원망했다. 이에 패널들은 “혼인신고가 더 중요한거 아닌가”라며 남편이 20년간  아내를 인정해달라고 말하지 않았는지 물었다. 이에 남편은 “못 해봤다, 장남이라 기대를 많이 받아, 지금 형편과 처지가 어렵다보니 제 잘못이다”며 “잘 살았으면 아내한테도 심하게 안했을 것, 원망의 대상이 아내에게 간 것  같다”며 자책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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