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혼종취급''..성소수자로 차별고통→극단적 시도까지 '먹먹' ('진격')
입력 : 2023.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수형 기자] ‘진격의 언니들’에서 성소수자로 차별과 따돌림을 당했던 유명  인플루언서가 출연했다. 

21일 방송된 채널 S ‘진격의 언니들’에서 유명 인플루언서가 출연했다. 

이날 퀸동주로 활동하는 유명 인플루언서가 등장, 어떤 고민이 있는지 묻자 그는 “사람들이 날 끔찍한 혼종 취급해, 진짜 내 모습 보이기 두렵고 무섭다”며 고민을 전했다. 혼종취급의 의미를 묻자 그는 “다문화 가정출신”이라며 필리핀인 모친과 한국인 부친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하지만 심장마비로 부친이 일찍 세상을 떠났고 혼혈이란 이유로 심한 차별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순탄하지 않았던 학교 생활에 대해 그는 “동남아 꺼져라고 해, 모친의 이름까지 거들며 언어폭력 뿐만 아니라, 여러명이 화장실에 가둬서 휴지를 던졌다, 화장실에 쉬근시간마다 가두기도 했다”며 무차별 공격을 당했다고 따돌림을 당했던 아픔을 전했다. 항상 외톨이로 지냈던 학창시절이었다는 것.

고등학교 당시 아웃팅을 당했다는 사연자는 “‘걸레같다, 트렌스젠더나 해라, ‘남자인데 왜 여자인 척하냐며 XX 잘라라’, ‘새 인생 살라’고 했다”며 성희롱과 언어폭력, 비속어를 남발, 성소수자에 대한 비하발언과 외모비하, 각종 악담까지 퍼부었다고했다.사연자는 “누군가 컴퓨터실에 내 춤추는 영상도 올려, 모든 학생들이 놀리듯 조롱했다”며 “어느 날은 한 남학생의 옷을 벗겼고 보란 듯이 ‘넌 이런거 보니까 좋지?’ 라더라”며 충격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학교를 그만두지 않고 버텼던 이유에 대해 사연자는 “학교를 안가면 사회를 이겨내지 못할 것 같아 버텼다”며“모친에겐 말 못했다 더 학교생활 힘들것 같아, 자살시도까지  했다, 그때가 고2, 복지기관 심리상담도 다녔는데 못 견디겠더라”며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려고 했던 아픔을 전하며 눈물을 흘려 지켜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사연자는 “계속 버텨서 일하고 싶은 마음,  이미 심한 상황을 버텼다”며 오픈하려는 계기에 대해 “알 사람은 아는 상태. 이제 당당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ssu08185@osen.co.kr

[사진] ‘진격의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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