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성폭행·뺑소니..다사다난 했던 20년차 기러기 아빠 생활 끝낸다[Oh!쎈 이슈]
입력 : 2023.03.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강서정 기자] 가수 김흥국이 20년 기러기 아빠 생활을 청산한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 김흥국이 출연해 기러기 생활을 끝낸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그 당시에 학생들이 외국 유학 열풍이 많지 않았냐. 너나 없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가르치려고 했는데 3~4년은 괜찮은데 10년, 20년은 절대 하면 안 된다. 가족이 중요하지 않냐. 공부도 중요하지만 가족이 같이 살아야 한다. 어느 누구도 기러기 생활 안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우리 늦둥이 딸 주현이가 올해 5월에 대학 졸업을 한다. 지금 뉴욕에서 열심히 졸업 작품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영상, 편집 다 한다”고 전했다.

이어 “딸이 끼가 타고 났다. 좋아하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전공을 살리고 있는데 졸업작품을 위해 눈코 뜰새 없이 생활하고 있다. 5월 졸업식을 보러 가는데 딸이 최고다”며 “딸이 SVA(School Of Visual Art)를 다니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 세우며 딸을 자랑했다.

또한 아들에 대해 “아들은 워낙 ‘아 응애’로 유명했다. 33살이 됐고 딸은 23살인데 아들이 외국여행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그림에도 소질이 있어서 책도 준비하고 전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들과 긴 시간 떨어져 지낼 거라 예상했냐는 질문에 김흥국은 “아들과 딸이 10년차가 난다. 유학생활이 금방 끝날 수 있는데 첫째가 끝나니 둘째가 시작됐다. 둘째가 대학 졸업을 하니 기러기 생활 끝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흥국은 아이들의 유학생활 뒷바라지로 최고의 히트곡 ‘호랑나비’로 번 돈이 없다고. 그는 “‘호랑나비’로 번 돈 없다. 다 날라갔다. 다시 벌어야 한다. 30년 전에 모든 방송 섭외 1순위였는데 이제 연락이 안 온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아들이 처음에는 시드니에서 3년 생활하고 하와이로 넘어가서 LA, 얼반에도 있었다. 지금은 딸이 뉴욕에 있는데 자식 이기는 부모 어디 있냐. 아내와 내가 아이들을 위해 희생했다”고 했다.

[OSEN=이대선 기자]가수 김흥국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sunday@osen.co.kr

김흥국은 1989년 발표한 ‘호랑나비’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고 톱스타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1990년 미스코리아 출신 윤태영 씨와 결혼했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도 잠시, 아들과 딸 유학을 위해 기러기 아빠 생활을 자처했다.

오랜 시간 가족과 떨어져 지낸 김흥국은 종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과 함께 보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기러기 아빠 생활을 계속됐다.

김흥국은 홀로 지내며 여러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2018년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는데 그해 최종 무혐의 판결을 받으며 8개월여 만에 혐의에서 벗어났다. 이후 2021년에는 뺑소니 혐의로 입건됐는데 뺑소니 사고가 아니라 사고를 당했다며 협박받은 사실을 알려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검찰이 약식기소 처분을 내리며 마무리 됐다.

기러기 아빠로 생활하며 다사다난 했던 시간을 보낸 김흥국. 20년 만에 기러기 생활을 청산하고 가족과 함께 사는 행복한 아빠의 모습을 기대한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채널A ‘행복한 아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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