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창민도 부러운 요즘 애들 ‘소년판타지’, 식상한 오디션 틀 깨부술까 [종합]
입력 : 2023.03.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정말 너무 부럽습니다". K팝 아이돌들의 선배 '한류킹' 동방신기의 최강창민도 부러워한 ‘소년판타지’가 요즘 애들의 식상함을 깬 보이그룹 오디션 예능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MBC는 30일 오후 새 예능 프로그램 ‘소년판타지’의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이 자리에는 강영선 CP와 박상현 PD, 최강창민, 우영, 진영, 강승윤, 전소연이 참석했다. 

‘소년판타지’는 MBC의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방과 후 설렘’의 두 번째 시즌이다. ‘방과 후 설렘’ 시즌1에서는 걸그룹 클라씨가 결성돼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두 번째 시즌에서는 보이그룹 결성을 목표로하는 소년들의 판타지를 이뤄줄 ‘소년판타지’가 진행된다. 

‘방과 후 설렘’ 시리즈는 Mnet에서 ‘쇼 미 더 머니’,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성공시킨 한동철 PD가 선보이는 새로운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이다. ‘워너원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한 한동철 PD가 ‘소년판타지’를 통해 어떤 보이그룹을 보여줄지 호기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최강창민은 “소년들의 데뷔 과정을 함께 지켜볼 수 있어 영광”이라며 MC를 맡은 소감을 밝혔다. 최강창민은 “제가 (동방신기로) 데뷔했을 당시와 지금까지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의 수가 굉장히 많아졌다는 거다. 그들이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해도 배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다양하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 점이 ‘꼰대’로서는 부럽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만큼 많은 친구들이 K팝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어서 그런지 예쁘고, 잘생기고, 실력도 출중한 친구들이 굉장히 많아졌다는 게 크게 달라진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제가 오래 가수 활동을 할 수 있던 건 흔한 답변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체감하는 게 ‘팬분들과의 소통, 교감’이다. 팬들과 하나로 연결된 유대감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말과 행동을 하든, 춤과 노래를 하든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때 무조건적이고 가족같은 응원을 보내주는 게 팬들이다. 그래서 ‘소년판타지’에서도 지지를 보내주는 ‘판타지 메이커’ 여러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 참 좋아졌다, 그렇지만 강자가 많아졌다”라는 정영한 아나운서의 요약에 고개를 끄덕이며 “부럽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영, 진영, 강승윤, 전소연은 프로듀서로 ‘소년판타지’와 함께 한다. 특히 전소연은 프로듀서 중 ‘방과 후 설렘’에서 클라씨를 배출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소년판타지’에도 출연한다. 그는 “다를 거라 생각했는데 걸그룹, 보이그룹 모두 열정은 비슷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시즌1보다 더 다양한 캐릭터의 친구들이 많아진 것 같다. 그게 달라진 점이라면 달라진 점 같다”라고 평한 뒤 “저는 처음에 부담이 있었다. 제가 보이그룹을 프로듀싱한 적이 없다 보니까 이 친구들한테 어떤 것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한 게 고민이었다. 그런데 그룹을 준비하는 건 다 똑같은 마음으로 한다고 생각해서 저도 열정적으로 가르치며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우영은 글로벌 K팝 아이돌의 자세에 대해 “옆에 창민이 형이 있는데 제가 말하기엔 제가 지금도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 요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겸손을 표했다. 이어 “프로듀서로서 함께 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실력, 외모, 인성 여러 가지 항목이 많을 거다. 아이돌로서의 자격 요건도 기준일 수 있겠다.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그 기준들이 더욱 높아진 것 같은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 기준에 변함은 없다. 제가 느끼기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건 자기 자신을 잘 돌보는 방법이다. 얼마나 자기 자신을 바라볼 줄 알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하고 있는지, 또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지. 그렇게 자신을 돌볼 줄 아는 스스로가 돼야 하는 자세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박상현 PD는 “시즌1은 학년제로 운영됐다. 각 학년에서 이긴자들이 도입한 시스템이었다. 그런데 전소연 씨를 예로 들자면 담임반 외에 다른 학년은 프로듀싱 기회가 없었다. 이번엔 4학기가 있는데 각 프로듀서들의 허들을 넘어야 데뷔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학년이 아닌 학기 위주로 구성한 점을 설명했다.

현재 ‘보이즈 플래닛’, ‘피크타임’ 등 다양한 보이그룹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는 바. ‘소년판타지’ 만의 차별점이 있을까. 강영선 CP는 “사실 이렇게 시즌이 겹칠 줄은 몰랐다”라고 난색을 표하면서도 “저희 만의 뚜렷한 목표를 갖고 시작했기 때문에 역시 프로듀서와 MC들이 가장 강력한 것 같다. 아무리 봐도 저희가 가장 강력한 프로듀서진과 MC를 갖추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글로벌 팬덤을 갖춘 아이돌을 탄생시키기 위해서 시즌1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많은 영향력 있는 매체들이 같이 손을 잡고 이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 점이 저희의 가장 강점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진영은 “덧붙이자면 저희 프로듀서들이 같이 참여를 하는데 곡만 주고 곡에 대해서만 프로듀싱하는 게 아니라 ‘학기제’를 도입해서 선생님과 학생들의 호흡을 맞추면서 같이 성장해나가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거들었다. 박상현 PD 또한 “막강한 프로듀서는 당연한 것이고 MC님도 당연하다. 짧게 말씀드리면 저희 연습생들 54명이 진짜 다 잘생겼다. 그게 차별점”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강승윤과 우영 또한 “인정, 인정”이라고 입을 모아 웃음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 배우로써 활약 중인 진영은 ‘소년판타지’에 합류해 오랜만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뮤지션으로써 역량을 보여주게 됐다. 그는 “저는 계속해서 음악을 사랑하고 있었다. 연기만 할 거냐고 한다면 그럴 수 없고 음악도 할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소년판타지’ 제안이 왔을 때 너무 좋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 저는 꿈과 목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걸 조금이라도 옆에서 도와줄 수 있고 응원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한 일이었다. 직접 친구들을 만나고 같이 이야기를 해보고 도움줄 수 있는 건 도와줬을 때 (촬영) 끝나고 집에 갈 때 너무 행복했다. 저도 겪은 일이었고, 어떤 마음일지 보이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결과가 어떻게 되든 기분 좋고 행복한 의미로 남을 것 같아서 앞으로도 열심히 계속 재미있게 참여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소년판타지’ 참가자들의 경우 연습생들은 물론 인플루언서들에게도 데뷔의 기회를 제공하는 파격을 선보인다. 이에 참가자 검증 시스템에 대한 궁금증도 커진 바. 박상현 PD는 “정말 다양한 캐릭터가 준비돼 있다. 보시면서 좋은 캐릭터가 발견되면 많이 투표하실 거라 장담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강영선 CP는 “요즘 상당히 민감한 이슈이기도 한데, 일단은 참가자들을 선발하면서 약 3회 정도 참가자들과 개인 면담을 거쳤다. 참가자들의 동의 하에 모든 SNS와 댓글 등 여러가지를 철저하게 검증했다. 사실은 무언가 수사 기관에 공권력, 영장이 필요한 영역까지는 당연히 접근할 수 없지만 그 전 단계까지는 철저하게 검증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 검증 단계를 거친 참가자들을 신뢰하고 또 그들이 저희의 동반자이기도 하니까, 그 분들을 믿고 함께 힘을 합쳐서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했다. 

유일한 여성 프로듀서 전소연은 다른 프로듀서들과 다른 평가 시선에 대해 “사실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과 똑같이 평가를 하고 있긴 하다. ‘캐릭터’를 가장 많이 본다. 정말 요즘 잘하는 친구들도 많고 가수가 돼서 활동하는 친구들도 많다. 그 중에 눈에 띄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어떻게 하면 팬들을 모을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물론 실력은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오디션 프로그램이 식상하다는 비판도 있는 상황. 이런 불만도 잠재울 제작진의 히든카드가 있을까. 박상현 PD는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은데 하는 이유는 다들 한 가지인 것 같다. 너무나 아이돌이 되고 싶은 소년, 소녀들이 많다. 그래서 식상하다고 하셔도 식상하지 않게 보이기 위해 저희가 많이 밤새 고민했다. 방송으로 식상한지 아닌지 봐달라”라고 했다. 

강영선 CP는 “사실 오디션 분야에서 MBC는 도전자이다. 그런데 도전자인 만큼 성실한 자세로 많은 준비를 했으니까 저희의 도전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최강창민은 “제목대로 아름다운 소년들의 설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다. 본인들은 몰라도 봄이 오고 있는 순간을 판타지 메이커 분들이 많이 응원하고 격려해달라”라고 말했다. 

우영은 “녹화를 진행하면서 매번 평가 무대를 준비해주는 참가자 친구들에게 너무 고생많이 한다고 격려해주고 응원해주고 고맙다고 같이 헤쳐나가는 마음으로 해나가고 있다. 거기에 옆에서 모두를 위해서 이끌어주시는 제작진 분들의 노고도 정말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그런 진심이 담겨서 이 친구들의 한 장면, 한 순간이 때로는 눈물로 웃음으로 몸짓으로 목소리로 느껴질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 시청자 분들도 같이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라겠다”라고 했다. 

진영은 “새싹같은 친구들이다. 어린 나이에 인생을 걸어서 꿈과 목표를 갖고 한창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기 때무에 여러분들께서 예쁘게 봐주시고 항상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강승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소년들은 본인이 가진 K팝 아티스트들에 대한 판타지를 갖게 될 거다. 반대로 시청자 분들은 본인들이 그려온 K팝 아티스트들에 대한 판타지를 만나게 될 거다. 저희도 옆에서 응원하고 도움 주면서 만들테니 여러분들의 판타지를 꼭 만나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끝으로 전소연은 “참가자 친구들을 옆에서 보면 너무 노력하고 잠도 못자고 있다. 그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덧붙였다.

‘소년판타지’는 오늘(30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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