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을 보면 인맥이 보인다..'서진이네'·'안다행' 방송도 끼리끼리 [Oh!쎈 이슈]
입력 : 2023.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하수정 기자] 요즘 예능계는 절친으로 시작해 절친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출연자들의 케미가 중요한 리얼 예능에선 멤버들의 사적인 관계와 인간적인 매력이 더해져 재미가 극대화된다. 

전혀 친분이 없는 연예인들을 조합할 경우 이들이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고, 각자의 캐릭터가 드러나고, 멤버들간의 케미가 발산되는 시간들이 소요된다. 그러나 친구들을 섭외하면 이런 걱정을 줄이고, 제작진 입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때론 PD의 능력보다 절친의 캐스팅이 더 빛을 발하는 순간도 있다. 

절친이 하드캐리하는 '서진이네'부터 '텐트 밖은 유럽', '안싸우면 다행이야'까지 연예계 인맥도를 살펴봤다.

# tvN '서진이네'

과거 '윤식당' 이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서진이 해외에서 작은 분식점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았다. 기존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에서 '우가패밀리'라고 불리는 연예계 대표 사모임 방탄소년단 뷔, 배우 최우식 등이 인턴으로 합류했다. 우가패밀리에는 박서준, 뷔, 최우식, 박형식, 픽보이 등이 속해 있다.

남다른 친분을 자랑하는 우가패밀리가 모이면서 역대 어느 시리즈보다 쫀쫀한 케미가 특징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아이돌 방탄소년단 뷔가 막내로 취직해 혹독한 인턴 생활을 거치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

#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매주 각 분야 절친들이 극한의 리얼 야생 무인도에서 자연인의 삶을 그대로 살아보는 본격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프로그램이다. 예능, 스포츠 스타, 셰프, 가수 그룹 등 장르를 막론하고 출연진들의 진득한 케미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섬에서 1박 2일을 함께 보내는 콘셉트답게 스타들의 숨겨진 낚시 실력을 비롯해 요리 솜씨가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고, 예상치도 못했던 갈등이 폭발해 각본 없는 스토리가 전개될 때도 있다. 최근 방송 중 최고 시청률은 지난해 12월 이연복, 레이먼 킴, 정호영 셰프가 출연한 103회로 8.1%를 기록했다. 

# tvN '텐트 밖은 유럽' 시리즈

초보캠퍼 4인의 캠핑 입문기를 다룬 예능으로, 지난달 2일부터 '스페인 편'이 방영 중이다. 배우 조진웅, 최원영, 권율, 박명훈까지 평소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타들이 뭉치면서 유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조진웅, 최원영, 권율 등은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는 사이로, 사적인 케미가 카메라를 넘어 안방까지 전달된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찐'텐션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해 9월 종영된 '텐트 밖은 유럽' 스위스, 이탈리아 편은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 등 신선한 조합으로 '무해한 4형제'가 사랑을 받았다. 

최근 동남아 탐방기 tvN 신규 예능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도 절친 장항준 감독, 배우 이선균을 중심으로 '재벌집 막내아들' 김남희, 김도현이 합류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 티빙 '두발로 티켓팅'

지난 1월 선보인 티빙 오리지널 '두발로 티켓팅'도 절친을 바탕으로 탄생한 예능이다. '영화계 브로' 하정우와 주지훈, '비주얼 형제' 주지훈과 최민호, '중대 라인' 하정우와 여진구 등 끈끈한 의리로 뭉쳤다. 

톱스타 4명은 더 많은 청춘들을 여행 보내주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각종 미션을 수행하며 고군분투했고, 티빙 오리지널 예능 중 주간 시청UV 1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모았다. 

동시기 공개된 '만찢남' 역시 이말년, 주호민, 기안84, 주우재 등을 섭외해 툰생툰사 무인도 생존기를 다뤄 '두발로 티켓팅'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선물했다.


# SBS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

'연진이' 임지연의 인맥을 알고 싶다면 지난해 10월 방송된 SBS 여행 리얼리티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을 보면 된다. 

연예계 숨겨진 '한예종 찐친 라인업' 임지연, 이규형, 이상이, 이유영, 엑소 수호, 차서원이 함께 했다. 

이들은 모두 한예종 09~10학번으로, 호주 퀸즐랜드로 첫 여행을 떠났다. 이상이는 10학번 막내였지만, 과대 출신으로 렌트카 운전을 자저했고, 관찰 카메라에 포착된 흥미로운 관계성이 시선을 끌었다. 마치 대학시절로 돌아간 듯한 모습을 보는 게 색다른 즐거움이었다.

/ hsjssu@osen.co.kr

[사진] 각 예능 포스터, tvN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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